'숨바꼭질', 韓스릴러 1위..손현주, 틈새 제국 세우다①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9.05 10: 41

배우 손현주가 그야말로 황금의 제국을 세웠다. 영화 '숨바꼭질'(감독 허정)이 역대 한국 스릴러 정상에 올랐다.
'숨바꼭질'의 배급을 맡은 NEW에 따르면 '숨바꼭질'은 5일 오전 10시, 5,79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525만 5,627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스릴러 흥행 1위를 기록했던 영화 '살인의 추억'의 525만 5,376명을 넘어선 수치다.
손현주 문정희 전미선 등이 열연한 '숨바꼭질'은 개봉 당시 대작 '설국열차'(감독 봉준호)와 이에 맞서는 화제작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의 2강 구도 가운데 틈새를 파고 들었다. 한날 개봉한 대작 '감기'(감독 김성수)와의 대적 역시 만만치 않은 부담이 예상됐지만 초반부터 이를 가볍게 제압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손현주는 상반기 '은밀하게 위대하게' 흥행에 이어 '숨바꼭질'의 파란까지 만들어내며 틈새를 비집고 제국을 세운 위업을 달성한 셈.

개봉 64시간 째 100만, 5일 째 200만, 10일 째 300만, 12일 째 400만, 16일 째 450만, 19일 째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영화 스릴러 역사상 독보적인 신기록을 이으며 역대 스릴러 오프닝 스코어 및 데일리 스코어, 역대 최단 기간 손익분기점 돌파 등의 진기록을 줄줄이 냈다. 이후 맷 데이먼의 '엘리시움', '나우유씨미 마술사기단' 등 할리우드 신작들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꿋꿋한 티켓 파워를 발휘한 끝에 역대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숨바꼭질'은 개봉 19일 만에 역대 한국영화 스릴러 2위 김윤석 하정우 주연의 '추격자'(507만)를 제친 데 이어 이날 1위 '살인의 추억'까지 추월하는데 성공, 한국영화 스릴러 스코어 정상을 밟게 됐다.
특히 이제껏 상대적으로 티켓 파워가 약할 것으로 평가받던 손현주 문정희 전미선 등 배우들과 첫 상업 영화 연출을 맡은 감독이 이뤄낸 쾌거라 더 값지다는 평. 제작비 부분에서도 경쟁작들에 비하면 소소한(?) 수준이다. 
단 지난 2008년 개봉한 '추격자'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작품이었던 것과 2003년 개봉한 '살인의 추억'이 자그마치 10년 가까운 시간 갭을 가졌다는 사실에서 상대적으로 '숨바꼭질'의 1위 입성은 좀 더 면밀한 분석이 요구된다. 단순한 관객수 데이터상으로는 '살인의 추억'과 '추격자'를 역전한 것이 명료하지만 개봉 컨디션을 감안하면 명쾌하다고만 바라볼 수도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숨바꼭질'은 남의 집에 몸을 숨기고 사는 낯선 사람들로부터 ‘우리 집’을 지키기 위한 두 가장의 숨가쁜 사투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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