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언론 '갤럭시 기어' 반응, "철학없다" vs "매력적"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9.05 10: 33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서 열린 'IFA 2013'서 자사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를 공개했다. 대부분의 해외 언론들이 국내 언론과 유사하게 '갤럭시 기어'의 등장과 스펙, 가격, 그리고 출시에 집중을 하고 있는 사이 '갤럭시 기어'에 대해 전혀 다른 평을 내린 매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5일(한국시간) 해외 IT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의 개리 마샬(Gary Marshall)은 '갤럭시 기어'를 향해 "꽤 괜찮은 스마트폰/태블릿 액세서리로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갤럭시 기어'의  모자란 점을 지적했다.
개리 마샬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기어'가 잘 만들어 진것을 인정했지만 액세서리 이상으로서의 가치는 갖고 있지 않다고 평했다. 킬러 어플리케이션 콘텐츠도 없으며 2009년 삼성전자가 내놓았던 'S9110'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

삼성전자가 '갤럭시 기어'를 공개하면서 이전에 공개했던 'S9110'처럼 스마트 워치라는 진정한 새로운 카테고리의 정의를 내리지도 못했으며 인식의 대전환, 한계의 초월을 보여주지도 못했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도 공학 기술 측면에서는 꽤 괜찮은 피조물이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러한 문제의 원인으로 삼성전자의 제품에 대한 근원적 철학의 부재에서 찾았다. 기술적으로는 'S9110'보다 약간은 나아졌을지도 모르나, 비전이라고 할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리고는 애플은 이러한 측면에서는 마법과도 같은 힘이 있다고 덧붙였다. 모두가 그릇된 방향으로 나아갈 때 애플만은 올바른 방향을 찾았나갔다는 것. '아이팟'이나 '아이폰', '아이패드' 모두 이전에 있던 제품군들이었지만 전혀 다른 새로움을 창조했고, 스마트 워치에서도 같은 혁신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개리 마샬은 킬러 앱과 필수 특징에 부재를 가리키며 "'갤럭시 기어'에서 잘못 된 점을 찾을 수 없으나 좋은 점도 못찾겠다"며 "그것은 나로 하여금 돈을 쓰도록 만들겠지만 필요하지 않은 것에 돈을 지불할 수는 없다"고 당신들은 그럴 수 있겠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 기사를 접한 해외 누리꾼들은 "삼성이 내가 어떻게 이 제품을 사고 싶어하도록 만들 건지 의문이다." "스마트 워치는 만든다더니 손목에 차는 스마트폰을 만들었다." 또는 "디자인에서 실망 했지만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스마트 워치를 내놓으며 도전을 한 것은 사실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매셔블은 "'갤럭시 기어'가 크고, 투박한 것은 사실이나 웨어러블 컴퓨터 시장의 시작을 알리고, 디지털 정보가 우리의 신체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약속을 제시한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매셔블의 랜스 울라노프(Lance Ulanoff) 편집장은 "삼성전자의 역량을 평가 받게 될 '갤럭시 기어'가 비록 외관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하지는 못했을 지언정 웨어러블 기술이 미래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했다.
첫째로, 그는 그 동안 언론들이 전했던 것만큼 크지 않은 디스플레이를 가리키며 삼성전자도 이제는 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다는 것. '갤럭시 기어'의 화면 사이즈는 1.63 인치이다.
둘째는 '갤럭시 기어'가 데이터 명령 체계를 기존의 스마트 워치들이 표방했던 음성명령에 멀티터치까지 택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카메라를 작동시키고, 앱을 실행함에 있어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제한적인 기기 연동성을 유일한 단점으로 꼽기도 했다. 현재 '갤럭시 기어'는 독일 베를린의 'IFA 2013'서 함께 공개된 '갤럭시 노트3' 뿐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오는 10월 중으로 해결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업체는 10월 중으로 '갤럭시 S4'를 비롯한 시중 유통 기기서도 '갤럭시 기어'를 연동 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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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기어(위)와 'S9110 워치폰(Watchphone)'. /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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