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대표팀의 두 에이스 혼다 게이스케(27, CSKA 모스크바)와 가가와 신지(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처한 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표시하고 있다.
일본 축구 전문지 사커킹은 지난 4일, "고민하는 일본의 두 에이스, 혼다와 가가와의 불운이 자케로니 재팬에 미치는 영향은?"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두 사람의 최근 처지를 되짚었다. 올 여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AC밀란과 연결되며 이적이 임박한 듯 보였으나 결국 불발에 그치며 러시아 무대에 남게 된 혼다와, 데이빗 모예스 감독 체제하에서 벤치 신세로 밀려난 가가와가 대표팀의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혼다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러시아를 떠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며 AC밀란과 연결됐다.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르며 양국 언론을 통해 이적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혼다는 결국 이번에도 CSKA 모스크바에 발목이 잡혔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는 꼼짝 없이 러시아에서 뛰어야하는 형편이다.

가가와의 기상도는 혼다보다 더 '흐림'이다. 가가와는 올 시즌 EPL 개막 후 3경기서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라이벌 리버풀과 경기서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가가와는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이런 두 사람의 처지를 두고 사커킹은 "혼다와 가가와의 불운이 월드컵 시즌을 맞이한 일본 대표팀의 주축 두 사람의 지반을 흔들고 있다. 이는 곧 일본 대표팀에 있어서도 커다란 불안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결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가와의 경우, 경기력 저하는 물론 라이벌이 될 선수들과 직접 부딪힐 수 있는 기회를 잃어 본선 무대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아직 EPL이 개막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가가와의 출전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사커킹은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불안요소'를 대신할 생각을 해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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