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볼트, 2016 브라질올림픽 후 은퇴 시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9.05 13: 36

 '번개' 우사인 볼트(27, 자메이카)가 2016 브라질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볼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대회를 하루 앞두고 열린 취재진과 대화에서 "정상의 자리에서 은퇴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은퇴 시기는 아마도 2016 브라질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볼트는 "무하마드 알리(복싱)나 펠레(축구)처럼 위대한 선수들과 같은 반열에 오르려면 은퇴할 때까지 계속 독보적인 성적을 고수해야한다"며 은퇴할 때까지 정상을 지키겠다는 굳은 각오를 보였다. 실제로 볼트는 2008 베이징올림픽 단거리 3관왕 달성 이후 지난 2011 대구 세계선수권대회 100m 실격을 제외하고 항상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정상을 독주하는 것도 쉬운 일만은 아니다. 볼트는 "나를 채찍질할 수 있는 목표를 찾기가 힘들었다. 내가 정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경기에서 내가 이 이상 더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자문하곤 했다"며 독보적인 정상을 지키고 있는 자의 고독과 허무함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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