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은 LA 다저스가 백업 선수들을 투입시키는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했다.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경기에서는 지며 연승 행진이 마무리됐다.
LA 다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주전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대거 제외하며 경기를 펼친 끝에 결국 5-7로 졌다. 6연승이 마무리된 다저스는 83승56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2.5경기 앞선 지구 선두 자리는 굳건히 지켰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9월 목표에 대해 “매 시리즈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다저스는 이미 콜로라도 원정 3연전 중 2경기에서 먼저 이기며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럴까. 이날 다저스는 핸리 라미레스, A.J 엘리스, 후안 유리베를 제외하고는 백업 선수들을 대거 라인업에 올렸다. 선발도 실험 성격이 강한 ‘임시 6선발’ 에딘손 볼케스였다.

이렇게 여유있게 경기에 임한 다저스는 1회 선취점을 냈다. 선두 헤어스턴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영의 우전 적시타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독 오른’ 콜로라도의 반격이 더 매서웠다. 콜로라도는 1회 러틀리지의 3루타와 툴로위츠키의 좌월 2루타로 가볍게 1점을 뽑았다. 이후 볼케스의 폭투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커다이어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툴로위츠키를 불러들였다.
콜로라도는 2회 선두 헬튼이 볼케스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점수차를 벌렸고 6회 다저스가 1점을 쫓아오자 7회 3점을 뽑아내 승기를 잡았다. 콜로라도는 다저스 네 번째 투수 마몰을 상대로 잡은 무사 1,3루에서 러틀리지의 적시타, 그리고 툴로위츠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냈고 이후 마몰의 보크가 나오며 손쉽게 1점을 더 추가했다.
다저스는 8회 영, 유리베, 슈마커가 적시타를 치며 3점을 따라 갔지만 더 이상 추격은 하지 못하고 결국 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다저스 선발 볼케스는 4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맞으며 4실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영입생 마이클 영이 3안타를 때리며 전날의 부진을 만회했다는 점은 위안이었다. 콜로라도 선발 호르헤 델라로사는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6승(6패)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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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