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오는 7일 오후 5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지난 1일 열린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FC서울과 홈경기서 수차례의 공격 기회에도 불구하고 상대 골키퍼의 선방과 골문 앞에서의 불운으로 0-1로 석패했다.
리그 12위로 그룹B 잔여일정을 치르게 된 대구는 이제 본격적인 강등 탈출 전쟁에 뛰어든다. 대구는 스플릿 일정의 첫 상대인 제주를 꺾고 강등탈출의 첫 단추를 완벽하게 꿰겠다는 각오다.

▲ 대구FC, 강등 탈출을 자신하는 이유
대구는 최근 안방에서 4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상대가 전북, 포항, 수원, 서울 등 리그 우승권 팀이었음에도 경기 내용면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강등 탈출에 희망을 쏘았다.
원정 경기 성적도 좋았. 최근 원정 4경기에서 한 차례의 패배도 없이 2승 2무를 기록했다. 특히 승점 6점짜리 경기였던 지난 대전 원정에서는 3-1로 승리하며 강등 탈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또 스플릿 가동 전 그룹B 6개 팀과 펼친 12번의 전적에서 3승 8무 1패로 호성적을 거둔 점도 대구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주전은 강등 탈출을 위한 첫 걸음이자 홈경기 연패를 끊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
▲ 얇아진 제주 수비, 바로 내가 뚫는다
제주는 최근 수비에 큰 구멍이 생겼다. 핵심 수비수인 홍정호가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무대를 옮긴 것이다. 홍정호가 없는 제주 수비는 무게가 가벼워질 수밖에 없다.
반면 대구는 이번 경기에 최근 경고누적과 퇴장으로 지난 경기에 뛰지 못했던 안상현, 레안드리뉴가 복귀한다. 여기에 황일수, 아사모아 등 발 빠른 선수들이 얇아진 제주의 수비망을 흔든다.
최근 공격본능을 뽐내고 있는 송창호와 지난 제주전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던 황순민, 후반 조커로 점차 날카로움을 더하고 있는 한승엽 등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제주전에 임한다.
스플릿 일정은 대구에 새로운 시작이다. 대구는 팀을 재정비하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며 제주전을 준비했다. 이제 대구가 추구하는 그들만의 경기를 펼치고 제주전을 승리로 장식해 강등 탈출의 멋진 시작을 알릴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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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