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 볼케스, “전성기 찾아가는 과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05 14: 15

LA 다저스 이적 이후 첫 선발 등판을 벌인 에딘손 볼케스(30)가 썩 좋지 않은 내용을 선보였다. 그러나 표정은 그다지 어둡지 않았다. 예전의 기량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앞으로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팀의 6선발 후보로 시험무대를 가진 볼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은 95마일(153㎞) 정도까지 나왔지만 공 끝이 가볍다는 인상을 줬다. 멀리 뻗어나가는 타구가 많았다. 결국 다저스는 초반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며 5-7로 패배, 연승행진이 ‘6’에서 마감됐다.
다만 볼케스는 경기 후 그렇게 낙담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볼케스는 “최선을 다했지만 몇몇 부분에서 놓친 것이 있었다”라고 경기를 되돌아보며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볼케스는 “지난 몇 년간 잃어버렸던 것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며 시간이 좀 더 필요함을 드러냈다.

볼케스는 신시내티 시절이었던 2008년 17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후로는 쭉 하락세였다. 이에 볼케스는 다저스 입단 이후 잘 나갈 때의 비디오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며 예전 구위를 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매팅리 감독을 비롯한 다저스 코칭스태프의 기대다.
볼케스도 “비디오를 보면서 좋았던 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면서 “몇몇 부분에서는 긍정적인 점도 있다.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놓지 않았다. 한편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볼케스의 투구에 대해 일단 “OK”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앞으로 다시 선발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허리 통증으로 등판이 밀린 류현진이 11일 나설 상황이 된다면 볼케스는 그 이후에나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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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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