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동통신 보다폰, ‘M2M 서비스’로 한국 진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3.09.05 15: 18

세계 최대 이동통신 기업 보다폰(Vodafone)이 ‘M2M(Machine-to-Machine) 서비스’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좀더 엄밀하게 이야기 하면 보다폰이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M2M 네트워크에 한국이 공식적으로 포함 되는 것을 의미한다.
보다폰은 5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M2M 아태지역 총괄이사 니클라스 에카브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소재의 영업사무소를 통해 M2M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계획이다”고 발표했다.
보다폰이 운용하고 있는 ‘M2M(Machine-to-Machine)’ 서비스는 우리말로 하면 ‘사물지능통신’이 된다. 전세계에 산재해 있는 각종 기기들을 글로벌 네트워크로 연결해 실시간 데이터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구축한 서비스다. 여기서 말하는 ‘기기’라는 것은 자동차와 트럭 같은 운송수단에서부터, 각종 계량기, 복사기와 인쇄기, 키오스크와 무선 디스플레이, 가정용 의료 기기, 피트니스 모니터와 CCTV 카메라 등이 해당될 수 있고 그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기기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원격지에서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 M2M 서비스다. 보다폰 관계자는 “한국의 기업이 브라질의 아마존에 발전설비를 건설했다고 할 때 M2M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국에 앉아 발전설비의 모든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다”고 M2M 서비스의 개념을 설명했다.
M2M 서비스는 이미 사용자와 정보를 공유하는 장치 내의 센서를 통해 자동차, 운송과 물류, 스마트 검침시스템과 유틸리티, 의료, 제조, 소매와 소비재, 그리고 보안과 감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니클라스 에카브는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확장 됨에 따라 M2M의 잠재성은 거의 무한대로 확대되고 있다. 보다폰은 성장 잠재력이 크고 해외 수출 기업 비중이 높은 한국에 M2M 서비스를 시작해 M2M 서비스의 편리성과 효용성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에카브 총괄이사는 보다폰이 한국 시장에 깊은 관심을 갖고는 있지만 당장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거나 고객 확보에 주력할 생각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M2M 서비스’에 대한 개념을 이해시키고 이러한 서비스가 갖고 있는 장점이 어떤 것이 있는 지를 먼저 이해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보다폰이 M2M 서비스 시장에서 갖고 있는 강점으로는 독보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꼽았다. 1982년 출범한 보다폰은 2013년 6월 30일 현재 4억 900만 명의 가입자를 거느리고 있는 거대 통신업자다. 이 기업이 설계하고 있는 미래는 세계 각지에 산재한 산업(Machine)을 자신들의 네트워크로 엮어내는 것이었다.
보다폰은 현재 27개국에 지사를 설립해 모바일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고 50개국 이상에서 파트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를 하나로 엮는 M2M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M2M 서비스를 통해 기업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엄청난 비용절감이다. 사람이 직접 현장에 가지 않고도 수집 된 각종 데이터를 통해 원격지에서 기기가 처해 있는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보다폰이 갖고 있는 신뢰성을 바탕으로 단 한번의 인증만 있으면 전세계 시스템 접근이 가능하다. 해 해외 진출을 꿈꾸고 있는 기업은 진출국 모두와 개별 네트워크 구축을 할 것 없이 보다폰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보다폰의 M2M 서비스를 적용한 한국 벤처기업 대표도 참석해 이 서비스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줬다. 스타트업 벤처기업 ‘이큐브 랩스(E cube Labs)’의 권순범 대표는 “우리는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은 쓰레기가 어느 정도 차면 스스로 쓰레기를 압축하도록 기능이 돼 있는데 그 동력은 태양광 충전에서 얻는다. 시내 곳곳에 비치 된 이 쓰레기통은 M2M 서비스로 연결이 돼 있는데 각 쓰레기 통의 쓰레기 양을 판단해 가장 효과적인 쓰레기 수거차의 동선을 그릴 수 있다. 이 같은 서비스로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고 그 파트너로 보다폰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보다폰은 한국의 M2M 서비스를 제조, 의료, 환경과 에너지 산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료 분야의 경우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통신 사업자도 미래 유망 산업으로 전망하고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영역이다.
보다폰 코리아의 M2M 사업부문 이상헌 대표는 “보다폰 M2M은 간편하고 일관성 있는 고객 경험을 그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기업이 그들의 기술을 사용하는데 있어 효율성을 보다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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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폰의 M2M 아태지역 총괄이사 니클라스 에카브가 M2M 서비스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이상헌 보다폰 코리아 M2M 부문 지사장 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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