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 인기 예전같지 않아
시청률도 턱걸이 승부
엠넷 '슈퍼스타K5'의 화력이 예전만 못하다.

방송이 안되는 날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이 프로그램은 이제 방송 전후에만 반짝 이슈를 모으는 수준으로 다소 화력이 떨어지는 조짐이다.
한스밴드의 막내부터 한경일까지 유명인들이 대거 등장했지만, 지난 시즌 조앤이 선수를 쳤던 만큼 아주 신선하진 않고, '빗발치는 요청'으로 새로 발매했다는 한경일의 '내 삶의 반' 음원도 '히트'까지는 치지 못했다. 관련 음원으로 차트를 휩쓸어온 그동안의 행적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다른 출연자들의 수준도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반응. 이미 성공신화를 쓴 허각, 무대에 대한 절박함이 극에 달했던 울랄라세션, 꽃미남 출연자의 탄생을 알린 로이킴 등 기존 우승자들을 넘어서는 새로운 캐릭터가 나타나기 쉽지 않은 것. 이미 슈퍼위크에 돌입했지만, 이들 출연자들의 인지도는 이전 시즌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시청률도 지상파에 역전의 기회를 내주고 있다. 독거남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MBC '나 혼자 산다'가 금요 심야 예능 1위를 유지 중이다. CJ는 케이블 유료가입 기준으로 '슈퍼스타K'가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중이라고 발표하고 있지만, 이를 완전한 승리라고는 보기 어려운 상태.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전국 기준 9.9%(닐슨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슈퍼스타K'가 한창 방송 중이지만 지난 방송분(7.9%)보다 2.0%포인트 끌어올리는 성과도 냈다. 물론 '나 혼자 산다'가 일부 지방에서 방송이 되지 않아 시청률의 단순 비교는 다소 애매하다.
엠넷 측은 OSEN에 "'슈퍼스타K5'는 케이블유가구 '전국' 기준이고, '나혼자 산다' 9.9%는 12개 도시로 전국 기준이 아니다. 케이블 유가구 기준으로 집계하면 '나 혼자 산다' 시청률은 4%대다. 같은 기준으로 '슈퍼스타K5'는 평균 5.7%, 최고 6.4%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머지 도시에선 '나 혼자 산다'를 안 본 게 아니라 못 본 셈이 된다. 확실한, 압도적인 승리는 아니다.
방송에 참여 중인 한 관계자는 "악마의 편집이 많이 줄어서인지, 출연자들이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진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지금쯤이면 흥미진진한 인물들이 있어야 되는데, 아직 뚜렷한 인상을 남기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스타K5'는 오는 6일 방송에서 하프미션에 나선다. '50미션'으로 살아남은 50개 팀이 넘어야할 관문으로, 딱 절반만 살아남을 수 있다. 하프미션을 통해 50개 팀 중 단 25개 팀만이 합격할 수 있으며, 경쟁자들이 한 팀을 이뤄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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