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강조' 홍명보, "지금은 팬들을 충족시켜야 하는 시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9.05 16: 55

"지금은 팬들을 충족시켜야 하는 시기."
홍명보 축구 A대표팀(FIFA 랭킹 56위) 감독이 오는 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이티(FIFA 랭킹 74위)와 친선 경기를 앞두고 5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명보 감독은 "한 번도 합류하지 못했던 유럽파도 합류했다. 내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이티전 키워드는 첫 승과 골가뭄 해소다. 홍 감독도 이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골을 넣는 것이 선수들에게 압박감이 될 것 같아 두려워하고 있다. 그간 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더 어려운 리그에서도 많은 득점을 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선수들이 자신감도 있고 경험도 있다. 편안한 상태에서 모였기 때문에 내일 경기 결과에 기대하고 있다"고 신뢰를 보였다.
첫 승에 대한 기대감도 품었다. 아이티는 한국보다 FIFA 랭킹이 18계단 낮은 약체다. "가는 과정이 흔들림 없이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팬들을 충족시켜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는 홍 감독은 "매 경기 점을 찍고 가지만 그 점이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방심은 금물이다. 홍 감독도 "아이티는 피지컬이 좋고 스피드도 있다. 좁은 공간에서 수비를 하다가 역습하는 스피드가 빠르다. 우리는 내일도 콤팩트하게 경기를 펼칠 것이다. 수비시 좋은 포지셔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파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홍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기 때문에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야 월드컵에 갈 수 있는지 알고 있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이번 경기는 비유럽파와 유럽파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시험무대다. 홍 감독은 "앞선 4경기도 소집해서 모인 기간에 비해 좋은 내용을 보였다. 이 선수들 역시 유럽에서 플레이를 하지만 얼마나 잘할지는 모른다"면서 "기존 방법에서 결정력 등을 좀 더 완숙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와서 호흡이 잘 안맞을 수도 있다. 얼마나 유기적으로 플레이를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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