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높은 톱스타가 없어도 영화는 결국 '재미'였다.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이하 '나우유씨미')'가 독특한 소재와 화려한 볼거리, 생각지 못한 반전 등 다양한 재미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연일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제시 아이젠버그, 멜라니 로랑, 마크 러팔로 등의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나우유씨미'는 큰 사이즈에 비해 다소 인지도가 낮은 배우들이 출연, 쟁쟁한 한국영화들 사이에서 그리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나우유씨미'의 박스오피스 성공 소식이 들려오고 그 탄력으로 2편까지 제작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점차 영화팬들의 관심이 '나우유씨미'로 몰리기 시작, 개봉 이후 볼거리, 예상치 못한 반전 등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나우유씨미'는 결국 흥행 돌풍의 주역이 됐다.
사실 그간 국내에서 개봉했던 외화들은 할리우드 스타 내한 러시 열풍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듯 유명한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가 많았다. 톰 크루즈가 '잭 리처'를 들고 한국을 찾았고 윌 스미스는 '애프터 어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장고:분노의 추적자'를 그리고 휴 잭맨은 '더 울버린'을 들고 또 다시 한국을 방문했다.
유명한 배우들이 한국을 찾은 만큼 이들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은 뜨거웠지만 흥행 성적은 그 관심에 미치지 못했다. '잭 리처'는 78만 명(이하 영진위 기준)에 그쳤고 '장고:분노의 추적자'는 25만 명에, '애프터어스'는 53만 명을 동원했다.
이러한 '톱스타 무비'들이 흥행 고전을 면치 못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나우유씨미'는 비록 인지도는 낮을 지언정 극장을 찾은 관객들을 다양하게 만족시키는 요소들로 벌써 250만 관객 돌파라는 쾌거를 이뤄낸 것.
이에 '나우유씨미' 측 관계자는 "톱스타들이 없어도 관객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킨 것 같다"면서 "사용하지 않았던 소재, 즐길 수 있는 케이퍼 무비라는 점, 그리고 화려한 마술 장면 들을 관객분들이 좋아해주신 것 같다.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분들이 좋아해주신 게 주요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한편 '나우유씨미'는 지난 달 22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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