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 포수와 말다툼 벌인 다르빗슈,'결과는 패전'
OSEN 손용호 기자
발행 2013.09.05 18: 51

[OSEN=이슈팀]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다르빗슈가 포수 피어진스키와 말다툼을 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이에 대해 다르빗슈는 전반적으로 말을 아끼는 가운데 큰 문제가 없다고만 강조했다.
다르빗슈는 5일(이하 한국시간)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2개의 홈런을 맞으며 5피안타 6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7패(12승)째를 당했다. 지난 8월 13일 휴스턴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 4경기에서 2패만을 당하며 승리 페이스가 뚝 끊겼다. 평균자책점도 2.73에서 2.91로 올라갔다. 
전반적인 경기 내용에서 올 시즌 등판 경기 중 가장 좋지 않았다고 할만 했다. 6개의 볼넷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였고 5실점은 지난 7월 7일 휴스턴전과 타이를 이루는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지난 8월 31일 미네소타전에서도 홈런 두 방을 맞았던 다르빗슈는 이날도 초반부터 홈런을 맞는 등 2개의 피홈런을 기록하며 장타에 울었다.

1회 2사 후 라우리에게 볼넷, 그리고 모스에게 시즌 26호 홈런을 맞으며 2실점한 다르빗슈는 2회에는 포수 피어진스키와 말다툼을 하는 장면이 잡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10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는 52개에 불과했다. 
다르빗슈는 이날 경기에 대해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안정이 되지 않았다. 너무 제구가 안 됐다. 슬라이더 제구는 괜찮았는데 직구 제구가 잘 안 됐다”라고 자책했다. 한편 피어진스키와의 말다툼 과정에 대해서는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고 피해갔다. ESPN은 "다르빗슈가 당시 상황에 대해 좌절했다고 말했지만 피어진스키와의 관계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이날 4개의 탈삼진을 추가, 1995년 노모 히데오(당시 LA 다저스)가 세웠던 아시아 투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36개)를 240개로 늘렸다. 하지만 이를 대놓고 기뻐하기에는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다르빗슈는 경기 후 “노모와 비교될 만한 위치는 전혀 아니다. 하지만 견줄 만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고 스포니치아넥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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