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26)이 조기에 강판됐다. 몸에 맞는 볼만 3개나 허용하며 자멸했다.
신정락은 5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2피안타 3사구 1볼넷으로 조기강판됐다. 총 투구수가 33개로 실점을 주지 않았지만 심각한 제구난을 드러내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지난달 20일 목동 넥센전 이후 16일 만에 선발등판 기회를 잡은 신정락은 그러나 1회 시작부터 불안했다. 한화 1번타자 고동진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한상훈의 1루 땅볼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송광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최진행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내며 실점없이 1회초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2회에도 첫 타자 이양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경언을 또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이번에도 정현석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잡으며 한숨 돌린 신정락은 오선진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정락의 제구 불안은 해결되지 않아싿. 3회에도 첫 타자 이준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고동진마저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결국 LG 벤치는 우완 임정우로 투수를 교체하며 신정락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총 투구수 33개로 스트라이크 19개, 볼 14개. 몸쪽 제구가 불안하자 LG 벤치에서 과감하게 투수교체로 승부수를 던졌다. 신정락의 5회 이전 조기강판은 4번째.
LG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임정우가 한상훈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송광민을 헛스윙 삼진, 최진행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주지 않은 것이다. 임정우의 구원으로 신정락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4.60에서 4.51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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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