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출범 이후 두 번의 16강 탈락이라는 수업료는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 원래 강점이었던 철벽같은 수비 뿐만 아니라 트레이드 마크인 3사령부 체제에다가 한 박자 빠른 강력한 타이밍 러시까지 가미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 됐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최종병기' 이영호가 더욱 강력해진 운영능력과 다양한 전략을 내세워 WCS 코리아 시즌3 GSL 16강에 안착했다.
이영호는 5일 서울 대치동 강남곰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WCS 코리아 시즌3' 조군샵 GSL 32강 E조 경기서 신대근과 정지훈을 각각 2-1, 2-0으로 제압하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유의 피지컬을 앞세운 단단함에 묵직한 한 방 러시를 가미하면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이영호의 경기력에서 가장 돋보인 점은 공격의 세기가 확실하게 올라갔다는 것. 첫 상대였던 신대근과 1-1로 맞선 상황서 보여줬던 앞마당 사령부 이후 병력을 쥐어짜내면서 들어갔던 공격이나 GSL 챔피언출신인 정지훈을 상대로도 완벽한 힘의 공격을 보여주면서 승전보를 울렸다.
한 달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이날 경기에 임해 경기감각이 떨어지지 않았냐는 주변의 우려도 이날 경기력으로 깔끔하게 잠재웠다. 고정 빌드라 여겼던 3사령부 체제에서 벗어나자 3사령부 체제로 구사하는 빌드 자체도 더욱 살아나면서 위력이 배가 됐다.
이영호는 상대 초반 불곰 러시를 막아낸 이후 후방을 교란하면서 전진 배치된 상대 주병력을 단숨에 궤멸시키면서 1세트를 따냈고, 여세를 몰아 2세트서도 힘으로 완벽하게 찍어누르면서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WCS 코리아 시즌3 조군샵 GSL 32강 E조 승자전
▲ 정지훈 0-2 이영호(KT 롤스터)
1세트 정지훈(테란, 7시) 이영호(테란, 1시) 승
2세트 정지훈(테란, 12시) 이영호(테란, 6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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