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라 그래’ 김진우, 5이닝 6실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9.05 20: 37

운이 따르지 않았고 결국 5회 제풀에 지친 듯 잇단 피홈런으로 실점을 쌓았다. 한 달 넘게 9승에 그치고 있는 KIA 타이거즈 우완 김진우(30)에게 시즌 10승은 이번에도 허락되지 않았다.
김진우는 5일 잠실 두산전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2사사구) 6실점 5자책에 그치며 마운드를 박경태에게 넘기고 말았다. 수비 도움도 못 받았고 결국 5회 두 개의 홈런을 내주며 무너졌다.
1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김진우는 이종욱의 2루 도루가 세이프 판정되며 무사 2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민병헌을 1루수 뜬공으로 잡은 김진우는 김현수의 3루 땅볼 때 3루수 이범호의 실책으로 인해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오재일을 유격수 뜬공, 홍성흔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첫 회를 넘겼다.

2회 삼자범퇴 이후 김진우는 3회말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불규칙 바운드로 인한 1루 강습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종욱을 삼진처리한 뒤 민병헌의 타구를 우익수 이종환이 다이빙캐치하며 2아웃을 선물했다. 김재호의 2루 도루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1,2루 실점 위기에 놓인 김진우. 오재일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며 김진우는 2,3루 주자를 진루시키고 말았다.
오재일의 땅볼성 타구 때 3루수 이범호가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결국 김진우는 2-2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홍성흔을 3루 땅볼 처리하며 역전은 내주지 않았으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동점을 내준 것은 큰 아쉬움이 남았다.
4회말 1사 후 손시헌에게 3루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한 김진우는 양의지의 타구가 빗맞은 좌전 안타가 되며 1,3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결국 김진우는 김재호에게 우익수 방면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 째를 기록했다. 김재호가 유격수 홍재호의 중계에 걸려 아웃된 뒤 김진우는 이종욱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위기는 넘겼다.
그러나 김진우는 5회말 오재일의 방망이를 피하지 못했다. 1사 후 김현수를 좌전 안타로 출루시킨 김진우는 오재일에게 우월 투런을 내주며 5실점 째를 기록하고 말았다. 세 개의 커브를 던진 뒤 4구 째 슬라이더(132km)가 한복판으로 몰렸다. 홍성흔의 중견수 뜬공 이후에는 이원석의 좌월 솔로포까지 터졌다. 김진우의 6실점 째. 자책점은 5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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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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