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쇼’ 6연승 두산, KIA 꺾고 선두 추격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9.05 21: 19

잘 맞은 타구를 제대로 잡아 더블 아웃을 이끈 데 이어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 투런도 때려냈다. 두산 베어스가 플래툰 4번 타자 오재일의 활약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꺾고 시즌 최다 타이인 6연승으로 선두 경쟁에 거센 바람을 일으켰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KIA전에서 동점타-쐐기 투런에 슈퍼 세이브를 보여준 오재일과 김재호의 결승타 등을 앞세워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61승2무46패(3위, 5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6연승으로 선두권을 압박해갔다.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삼성과는 한 경기 차, 한화에 1-2로 패한 선두 LG와는 한 경기 반 차다.
반면 KIA는 선취점을 얻고도 불안한 수비와 파급력 부족으로 인해 무너지고 말았다. 7위 KIA의 시즌 전적은 46승2무56패다.

1회초부터 KIA는 순조롭게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이용규는 상대 선발 김선우의 4구 째를 당겨 우측 담장을 넘는 선두타자 솔로포를 때려냈다. 이어 안치홍의 볼넷과 신종길의 투수 방면 내야안타에 이은 나지완의 1타점 좌전 안타가 터지며 아웃카운트 소모 없이 손쉽게 2점을 뽑은 KIA다.
1회말 두산은 이종욱의 몸에 맞는 볼에 이은 2루 도루가 세이프 판정되며 무사 2루 만회점 기회를 잡았다. 민병헌의 1루수 뜬공에 이은 김현수의 3루 땅볼. 그러나 3루수 이범호가 이를 뒤로 흘리면서 좌익수 앞으로 흘러갔고 그 사이 이종욱이 홈을 밟았다. 1-2 두산의 만회점이다.
3회말 두산은 3루수 이범호의 수비 실수를 틈 타 동점에 성공했다. 김재호의 1루 강습 안타와 2루 도루, 김현수의 볼넷 등으로 2사 1,2루를 만든 뒤 상대 선발 김진우의 폭투를 틈 타 2,3루 주자가 진루한 두산은 오재일의 땅볼성 타구를 3루수 이범호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데 편승해 2-2 동점에 성공했다.
4회초 2사 후 김선우는 이종환과 박기남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자초했다. 두산은 필승조 오현택을 일찍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고 오현택은 김주형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4회말 손시헌의 3루 내야안타와 양의지의 빗맞은 좌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뒤를 이은 김재호의 타석. 김재호의 타구는 우익수 방면으로 흐르는 빗맞은 타구가 되었고 우익수 이준호가 이를 잡지 못하며 안타가 되었다. 타자주자 김재호가 2루까지 넘보다 유격수 홍재호의 중계에 걸려 아웃되었으나 이미 그 전에 손시헌이 홈을 밟으며 두산의 3-2 리드로 이어졌다.
5회말 두산은 두 개의 홈런포로 한 점 차 박빙 리드에서 한결 여유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1사 후 김현수의 좌전 안타에 이어 오재일은 김진우의 커브 세 개를 보낸 뒤 4구 째 슬라이더(132km)가 밋밋하게 들어가자 주저없이 이를 당겨쳤다. 우월 투런. 홍성흔의 중견수 플라이 이후 이번에는 이원석이 김진우의 2구 째 커브(117km)를 당겨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6-2 두산이 추격권에서 달아나는 점수였다.
이후 두산은 리드를 놓치지 않고 6연승에 성공했다. 3⅔이닝 2실점에 그친 선발 김선우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두산 필승 계투 오현택은 3⅓이닝 3탈삼진 퍼펙트투로 시즌 5승 째를 올렸다. 결승타 주인공 김재호는 3안타 맹타를 보여줬고 4번 타자 오재일은 동점타-쐐기 투런으로 3타점을 쓸어담았다.
반면 KIA 선발 김진우는 초반 수비 실수 이후 5회 무너지며 결국 5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2사사구) 6실점 5자책으로 시즌 9패(9승)째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KIA는 선취점을 손쉽게 얻고도 후속타 불발과 수비 불안으로 인해 승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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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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