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과 꽃’ 엄태웅·김옥빈, 죽음 맞으며 비극적 결말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3.09.05 23: 20

‘칼과 꽃’ 엄태웅과 김옥빈의 애절한 사랑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으며 끝이 났다.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 드라마 '칼과 꽃' 마지막 회에서는 연남생(노민우 분)에게 칼을 맞은 연충(엄태웅 분)과 무영(김옥빈 분)이 한시에 숨을 거두며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연남생은 공주 무영(김옥빈 분)을 납치, 그녀를 고구려의 여왕으로 내세운 후 자신이 그녀와 혼인하여 고구려를 지배하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런냈다. 그의 모반은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아버지 연개소문(최민수 분)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함이었다.

야욕에 가득 찬 연남생은 연개소문의 오른팔 장포(이원종 분)를 옥에 가두고 보장왕(온주완 분)까지 협박, 조의부 사람들을 포섭하며 모반을 준비했다.
하지만 연남생의 계략은 무영이 이를 역이용하며 허무하게 끝이 났다. 열병식에 나타난 무영은 “난 오늘 이 곳에 연개소문의 목을 베러 온 것이 아니다. 나는 더 이상 복수를 하지 않을 것이오. 그것은 고구려를 위함이다. 더 이상 피를 흘리지 말자. 고구려를 지켜야한다. 이것이 고구려의 공주인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말이다”고 전하며 자결하려고 했다.
때마침 등장한 연충이 무영의 자살을 저지했지만, 모반이 실패로 끝난데 분노한 연남생은 연충과 무영을 나란히 죽이며 비극적 결말을 연출했다. 하지만 죽음으로나마 함께할 수 있게 된 두 사람은 “평생 함께하자는 네 바람을 이룰 수 잇게 되었구나”라며 마지막까지 애틋함을 전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렇게 비극적으로 막을 내린 ‘칼과 꽃’. 비록 드라마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순정남 엄태웅과 김옥빈의 열연, 묵직한 최민수의 안정된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한편 오늘 종영된 '칼과 꽃' 후속으로는 보아의 드라마 데뷔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애를 기대해'(극본 주화미 연출 이은진)가 방송될 예정이다.
minhe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