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에게 반드시 첫 승을 선물한다!
태극전사들이 특명을 완수할 기회가 왔다. 한국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아이티를 맞아 친선경기를 펼친다. 취임 후 첫 4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홍명보 감독은 이번엔 과정보다 결과를 더 중요시하고 있다. 특히 처음 가세한 유럽파들은 4경기 한 골에 그친 대표팀의 빈곤한 득점력을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아이티전에서 이청용(25, 볼튼)과 손흥민(21, 레버쿠젠)이 좌우날개를 맡을 전망이다. 여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김보경(24, 카디프 시티)이 중앙에서 처진 공격수로 나올 공산이 크다. 최근 세 선수는 소속팀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 국가대표팀에서 소속팀 본래 포지션을 그대로 맡을 수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드래곤’ 이청용은 월드컵 예선부터 한국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유의 완급조절에 능한 지능적인 드리블, 정확한 크로스,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 등 측면공격수로 필요한 요건을 모두 갖췄다. 홍명보호에서도 이청용은 확실한 우측날개로 자리를 굳힐 기회를 잡았다.
막내 손흥민 역시 레버쿠젠의 새로운 별로 등극했다. 시드니 샘, 슈테판 키슬링과 펼치는 삼각편대는 분데스리가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독일에서 맹활약을 펼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손흥민 특유의 폭발적인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공간침투는 아이티 측면을 충분히 흔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골맛을 아는 손흥민은 기회가 오면 직접 마무리할 능력도 갖추고 있다.

김보경은 요즘 가장 핫한 선수다. 요즘 그는 영국에서 중앙과 측면을 넘나들며 박지성 버금가는 엄청난 활동량을 선보이고 있다. 공격은 물론 수비가담 범위까지 매우 넓다. 김보경이 맨체스터 시티의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렸던 폭발적인 드리블을 선보인다면 아이티수비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 동안 한국은 수많은 결정적인 기회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치열한 유럽무대서 살아남은 유럽파들의 ‘킬러 본능’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과연 아이티전 대승에 기여하며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게 될 황태자는 누가 될까.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