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4푼' 김강민, 4안타로 3할 복귀신고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9.06 06: 20

SK 와이번스 외야수 김강민(31)이 다시 3할 타율에 복귀했다.
김강민은 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중견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1회 1사 1,2루에서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려 타점을 신고한 김강민은 3회에는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5회에도 좌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안타를 날렸지만 너무 타구가 빨라 1루에 멈춰섰고, 7회에는 우전안타로 올 시즌 3번째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안타 4개를 기록하며 100% 자신의 역할을 소화한 김강민은 7회 안타 후 선수보호 차원에서 대주자 임훈으로 교체됐다. 왼 허벅지와 종아리가 조금 좋지 않기 때문에 선수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는 것이 SK 관계자의 전언이다.

올 시즌 김강민은 최악의 슬럼프로 시즌을 시작했다. 4월 내내 21타수에서 단 1안타에 그치는 극심한 타격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기까지 했다. 1군 복귀경기였던 5월 7일 문학 두산전에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 25타수 1안타로 타율 4푼까지 경험하기도 했다.
국가대표 외야수이자 팀 핵심전력인 김강민의 부진은 SK에도 큰 타격이었다. 그렇지만 점점 김강민의 방망이는 살아나기 시작했다. 5월 타율 2할3푼2리로 바닥을 친 김강민은 6월 3할4푼2리, 7월 3할3푼3리, 8월 3할6푼5리를 기록하면서 타율을 급격하게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김강민의 맹타와 함께 SK도 한때 승패마진 -8에서 점점 힘을 내며 동반상승했다.
그리고 지난달 27일 문학 한화전에서 김강민은 3타수 3안타로 활약하며 기어이 시즌 타율을 정확하게 3할에 맞췄다. 비록 다시 2할대 후반으로 내려갔지만 이날 경기에서 안타 4개를 몰아치며 타율 3할5리를 기록, 다시 3할 타자 반열에 올랐다.
경기 후 김강민은 "항상 하는 말이지만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현재 몸이 좋지 않은데 몸을 잘 추슬러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김강민의 맹타로 롯데를 6-3으로 제압, 5위로 뛰어올랐고 4강 싸움에 다시 불을 붙였다. SK의 반등, 거기에는 주전 중견수 김강민의 맹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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