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정근우가 말하는 SK 상승 비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9.06 06: 20

SK 와이번스의 후반기 상승세가 무섭다. 2연전 체제 돌입 후 무적 모드다. SK는 5일 사직 롯데전서 6-3으로 승리하며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꺼져가던 4강 불씨가 점점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주장 정근우가 바라보는 SK의 상승 비결은 무엇일까.
SK 타자 가운데 박정권과 김강민의 활약은 단연 돋보인다. 이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SK의 반격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2007, 2008, 2010년 SK의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다운 모습이었다. 끝모를 부진 속에 2군 강등의 아픔을 겪었던 박정권과 김강민은 후반기 들어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5일 현재 박정권은 2할9푼2리, 김강민은 3할5리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정근우는 "역시 해줘야 할 선수들이 나가서 하는 것"이라고 이들의 상승세에 박수를 보냈다.

박정배(2승 2패 11홀드 평균자책점 2.02)와 윤길현(3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3.03)은 SK 마운드에서 대체 불가 선수에 가깝다. 이들이 허리 역할을 너끈히 소화하면서 뒷심이 더욱 강해졌다. 박희수가 지키는 뒷문은 완벽 그 자체. 21세이브(평균자책점 1.93)를 거두며 비룡군단의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정근우는 "최근 들어 1점차 승부에서 잘 막아내고 타자들이 마지막에 점수를 내는 분위기다. 계투요원들 자신의 등판 시점과 임무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는 최고의 힘. 김광현은 5일 사직 롯데전서 3년 만에 10승 고지를 밟으며 에이스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정근우는 "김광현이 지난달 21일 대구 경기에서 4⅔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지만 구위는 정말 좋았다. 마치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엄지를 세웠다.
이어 그는 "작년에는 컨트롤이 들쭉날쭉하고 스트라이트와 볼의 차이가 컸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스피드도 확실히 좋아졌고 자신의 공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을이 가까워질수록 SK 선수들의 '승리 DNA'는 더욱 강해지는 느낌. 이에 정근우는 "승리 DNA는 모르겠지만 선수단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대답했다. 4위 넥센과 4.5경기차.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하지만 승리의 DNA를 보유한 SK이기에 4강 진출 가능성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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