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한국인 투수 김무영이 첫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2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했다. 더욱이 감독에게서 쓴소리까지 듣는 등 힘겨운 첫 선발수업이었다.
김무영은 지난 5일 니혼햄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1⅔이닝 동안 만루홈런 포함 3안타와 4개의 사사구를 내주고 6실점으로 부진했다. 팀 타선이 2회초 4점을 지원했으나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고 팀은 6-11로 무릎을 꿇었다.
김무영은 전날까지 22경기에 불펜투수로 등판해 방어율 1.78의 빼어난 투구를 했다. 이날은 선발투수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1회는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산뜻한 첫 출발을 했다. 2회초 공격에서 4점을 뽑아줘 프로 첫 선발등판에서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2회말 갑자기 무너졌다. 선두타자 볼넷과 안타를 맞고 위기를 불렀다. 다음타자 스기야 겐지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오노 쇼타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그래도 나카지마 다쿠야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벗는 듯 했다.
하지만 니시카와 하루키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위기를 맞았고 결국 오비키 게이지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결국 강판당했고 후속투수가 승계주자 한 명을 홈인시켜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1점대 방어율도 3.48까지 치솟았다.
일본언론은 김무영의 조기강판에 대해 아키야마 고지 감독이 이례적으로 대노했다고 전했다. 아키야마 감독은 "김무영이 2회도 버티지 못했다. 정신력이 문제이다. 기대를 저버렸다"며 화를 냈다. 김무영도 "불펜에서 상태는 좋았다. 1이닝씩 던진다고 생각했지만 기분이 너무 들떠있었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혹독한 선발 신고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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