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추는 손흥민과 이청용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까.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A대표팀(FIFA 랭킹 56위)은 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북중미의 아이티(FIFA 랭킹 74위)와 친선 경기를 벌인다.
홍명보호는 결전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마지막으로 호흡을 가다듬었다. 자체 청백전을 시작으로 크로스와 마무리, 프리킥 연습 등 1시간가량 이어진 훈련으로 담금질을 마쳤다.
홍명보호는 출범 후 4경기 1골에 그쳤다. 그마저도 미드필더 윤일록의 골이었다. 이번에 소집된 홍명보호 3기는 비유럽파와 유럽파의 첫 만남이다. 여러 가지 의미있는 성과가 나와야 하겠지만 골가뭄 해소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좌우측 날개로 선발 출격이 유력한 손흥민과 이청용의 활약이 절실하다.
둘은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다. 미래를 이끌어 갈 '손세이셔널' 손흥민과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에이스 노릇을 해야할 '블루드래곤' 이청용, 그들의 발끝에 시선이 모일 수밖에 없다.
둘 모두 홍명보 감독과는 첫 만남이다. 감독과 선수의 연을 맺은 뒤로 첫 실전 경기를 앞둔 마지막 훈련이라 그런지 홍심을 사로잡으려 동분서주했다. 비조끼 팀인 손흥민은 지동원 이근호 고요한과 호흡을 맞췄고, 노란색 조끼를 입은 이청용은 조동건 윤일록 구자철과 한 팀을 이뤘다. 청백전에 이어 프리킥에 이은 마무리 훈련까지 각자의 장점을 뽐냈다. 손흥민은 빠른 돌파 뒤 굵직굵직한 슈팅을 연신 때려댔다. 이청용은 번뜩이는 움직임에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곁들였다.
홍명보호는 무한 경쟁 체제를 선언했다. 손흥민과 이청용일지라도 아이티전과 크로아티전서 결과물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브라질 행을 장담할 수 없다. 홍 감독의 조언을 귀담아 들어야 할 이유다.
홍 감독은 이날 훈련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측면 자원들이 움직임을 좁힐 때 미드필더와 수비수 사이에서 볼을 받는데 미리 나와 서 있으면 상대 수비수에게 특별히 위협적이지 않다"면서 "좋은 타이밍에 나와 볼을 받아 공격을 전개하는 플레이를 원한다. 아이티는 중앙 수비 조직이 좋기 때문에 측면에서 얼마나 공격을 잘 풀어가느냐, 가운데 공간이 있을 때 얼마나 잘 이용하느냐가 중요하다. 경기 컨트롤, 리딩 능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국 축구의 대들보인 이청용과 손흥민, 홍 감독과 첫 호흡을 무난히 마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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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손흥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