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목표다. 쉽게만 볼 수 있는 상대는 아니지만 어떻게 승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A대표팀(FIFA 랭킹 56위)은 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북중미의 아이티(FIFA 랭킹 74위)와 친선 경기를 벌인다. 객관적으로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따라서 단순한 승리 보다는 어떻게 승리하느냐가 아이티전서 홍명보호가 얻어야 할 과제다.
지난 7월 2013동아시안컵으로 출항한 홍명보호는 안방 대회를 3위(2무 1패, 1득점 2실점)로 초라하게 마쳤고, 지난달 페루와의 A매치에서도 득점 없이 비기며 답답한 공격력에 대한 질타를 받았다.

강팀도 아니었지만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수비적으로도 안정감을 보였다고 말하기도 어려웠다. 그나마 부진했던 공격력에 비해 안정됐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공격력은 문제가 있었다. 대표팀은 4경기를 치르면서 단 1골밖에 넣지 못했다. 상대의 두터운 수비 전형을 상대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골까지 터트려주느냐가 중요하다.
아이티에 앞선다고 하지만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 지난 6월 스페인을 만나 1-2로 패했고 이탈리아와는 2-2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치열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쉽게 볼 수 있는 팀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홈에서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준비한 모든 것을 선보여야 한다. 사실상 크로아티아와 경기서는 홍명보 감독이 다른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티와 경기서 공격적인 전술을 적극적으로 실험해야 한다.
일단 김보경(카디프 시티)-이청용(볼튼)의 양쪽 측면 공격과 최전방의 지동원(선덜랜드), 조동건(수원)의 경쟁, 그리고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근호(상주)의 섀도 스트라이커 경쟁 등은 홍명보 감독이 꼭 확인해 봐야 하는 공격전술이다.
이미 홍명보 감독도 아이티전에 대해 승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홍 감독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가는 과정이 흔들림 없이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팬들을 충족시켜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며 "매 경기 점을 찍고 가지만 그 점이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는 승리 뿐만 아니라 공격적으로나 수비적으로 얼마나 안정된 모습을 보일 수 있느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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