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가 고양 Hi FC에 복수를 꿈꾸고 있다.
전반기 막판에 승승장구 하며 2위 상주와의 승점 차이를 많이 줄인 상태에서 3위에 오른 광주였다. 그 광주가 휴식기 이후 안방에서 열린 후반기 첫 경기에서 고양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현재 3-4위를 오르내리는 다소 불안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런 상황을 초래한 그 고양을 이번 주말에 원정에서 만난다. 응당 그 때 진 빚을 갚고 지금의 3위 자리를 확고히 해야만 한다.
남기일 감독대행이 이끄는 광주가 오는 9월 8일 일요일 저녁 7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홈팀 고양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제2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미 한 달 전의 맞대결에서 더 이상 '꼴찌 후보' 고양이 아님을 절감했던 만큼 강한 정신무장을 통해 승점 3점을 획득하고 돌아오겠다는 게 선수단의 각오다.

일단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지난 부천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팀 분위기가 다시 살아났다는 게 가장 고무적이다. 여기에 핵심 미드필더 김은선이 경고누적에 의한 징계에서 풀려 그라운드로 돌아오면서 중원에서의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가 한층 향상될 전망. 또한 최전방의 루시오가 워낙 잘해주고는 있지만 상대 팀들의 집중견제로 고립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난 라운드서 김준엽이 긴 시간의 침묵을 깨고 다시 골 맛을 보면서 팀 득점루트 다변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오른쪽 측면의 김호남은 언제나 흠 잡을 데 없는 찬스 포착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임대생' 이광진은 경찰전과 부천전 같은 주요 승부처에서 1골 1도움의 알토란같은 활약상으로 팀 합류 후 고작 3경기 만에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이제 수비라인만 빠르게 안정화 된다면 더 이상의 흔들림 없이 9월부터는 착실한 승점 쌓기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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