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 부회장, '혼다 영입시 카카 방출설' 부정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9.06 11: 06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밀란 부회장이 일본 언론이 제기한 '혼다 영입시 카카 방출설'을 부정했다.
카카(31)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친정팀 AC 밀란에 복귀했다. 지난 2009년 여름 6500만 유로(약 944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AC 밀란을 떠나 레알의 품에 안긴 카카는 부상 등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이름 값을 떨치지 못했다.
설상가상 레알은 올 여름 가레스 베일과 이스코 등 스타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앞선을 더욱 강화했다. 카카는 결국 탈출구로 친정팀 AC 밀란 복귀를 택했다. 문제는 AC밀란이 혼다 게이스케(27, CSKA 모스크바) 영입을 추진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혼다는 러시아 CSKA와의 계약 종료를 6개월 앞두고 올 여름 이탈리아 AC밀란 이적을 꿈꿨다. 그러나 소속팀 CSKA 모스크바가 시종일관 미지근한 태도로 일관하며 협상은 무산됐다. 심지어 AC밀란이 400만 유로(약 57억 원)의 이적료를 제안했지만 CSKA는 이마저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C밀란의 혼다 영입 기회는 빨라봐야 다음 겨울 이적시장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에 일본 스포츠 언론인 산케이 스포츠는 "AC밀란이 혼다의 자리를 카카로 잠시 메워두고, 혼다가 오면 카카를 미국 MLS의 LA 갤럭시로 방출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며 혼다를 영입할 경우 카카를 내보낸다는 '방출설'을 제기했다.
하지만 갈리아니 부회장은 5일 열린 카카의 입단식에서 "혼다와 카카를 교대시킨다던가 하는 일은 없다. 카카는 팀에 남을 것이고, 계약기간도 2년인 만큼 LA갤럭시에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단호히 부정했다. 혼다에 대해서는 "오는 1월에 어찌될지 봐야할 일"이라며 겨울 이적시장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말로 설명을 대신했다.
"카카가 집에 돌아왔다"며 그의 복귀에 대해 만족감을 표한 갈리아니 부회장은 "카카와 우리 사이에는 굉장한 인연이 있다. 카카가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수많은 밀란 팬들이 기뻐하고 있다"며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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