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의 ‘세계 가전 전시회(IFA) 2013’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3’ ‘갤럭시 기어’, LG전자의 ‘LG G2’, 소니의 ‘엑스페리아 Z1’ 등과 함께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샤오미의 ‘Mi-3’다.
국내서는 일명 ‘짝퉁 애플’로 더 유명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IFA 2013’서 신제품을 공개하자, 높은 스펙을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해 업계 및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6일(한국시간) 해외 IT 전문 매체 판드로이드 등의 복수 해외 언론들은 샤오미의 신제품 ‘Mi-3’의 사양과 함께 타당한 제품 가격에 대해 전했다.

샤오미는 ‘Mi-3’의 AP로, 현재 가장 빠른 프로세서로 알려져 있는 엔비디아(NVIDIA) 테크라(Tegra) 4와 4G 통신망을 지원하는 퀄컴 스냅드래곤 800을 모두 채택했다. 두 프로세서는 각국 통신망에 따라 달리 탑재되는데, 이를 통해 샤오미는 보다 넓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5인치 IPS 1080p 디스플레이, 8.1mm 두께의 알루미늄 알로이 바디, 2GB 램, 13메가픽셀 소니 엑시모어 R CMOS 카메라 등 고사양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는 성능들을 지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i-3’의 가격이 300달러에서 400달러 선으로 책정돼 해외 언론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 16GB는 327달러(한화 약 36만 원), 64GB는 408달러(약 44만 원)로 몸값이 책정됐다. 가격 측면에서 그 어떤 제조사들보다도 경쟁력이 뛰어나다.
샤오미가 채택한 프로세서 중 하나인 퀄컴 스냅드래곤 800을 채택한 제품은 LTE-A를 지원하는 LG의 ‘G2’와 삼성의 ‘갤럭시S4(시장에 따라 다름)’ ‘갤럭시 노트3’, 팬택의 ‘베가 LTE-A’ 뿐이다. 그런데 이 제품들은 대부분 출고가가 100만 원에 육박해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을 사실.
어느덧 기술 수준이 한국의 턱밑까지 따라온 중국이 노동력과 이를 바탕으로 한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이제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 돼버렸다.
fj@osen.co.kr
'Mi-3'./샤오미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