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아담 퇴출이 가져온 긍정적 연쇄 효과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9.06 13: 42

“(노)성호, (이)성민이가 잘 해주고 있다”.
미국으로 떠난 왼손 투수 아담 윌크(26)의 공백은 없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지난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노성호(24)와 이성민(23)에 대해 칭찬했다. 김경문 감독은 “성호와 성민이기 잘 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외국인 투수 빈자리가 부담이 될 정도로 그랬다면 감독으로서 마음이 좋지 않았을 텐데 성호와 성민이가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왼손 투수 아담 윌크(26)는 지난달 한국 땅을 떠났다. 팀과 궁합이 맞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 공백으로 젊은 투수들은 기회를 잡았다. 이재학은 기존 선발 로테이션을 잘 지켜주고 있고 노성호와 이성민, 이민호가 점차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아담의 퇴출은 내년 이후를 바라보는 NC로서는 기회였다.
노성호는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쓸어 담았다. 두 차례 모두 삼성을 상대로 한 경기였다. 자신의 주무기인 140km 중후반대의 직구가 제구가 안정되면서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노성호는 구원으로 27경기 나와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6.56을 기록했다. 쓰라렸던 마운드위 경험이 노성호에게 약이 됐다.
노성호는 전날(5일) 경기를 앞두고 “불펜 경험이 도움이 됐다. 1사 만루에서도 올라가는 등 다양한 상황을 겪었다”고 했다. “2군 보내주신 것도 고맙게 생각한다. 2군에서 선발 2경기 던진 것이 시즌 통틀어 가장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노성호는 퓨처스 리그 2경기에서 10⅔이닝 3피안타 19탈삼진 6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노성호는 “2군에서 힘을 빼고 던져도 140km 중후반대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이성민도 데뷔 첫 선발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중간투수 때 던지지 않았던 커브도 섞어 던졌고 자신의 주무긴이 포크볼로 삼진을 뽑아냈다.
이성민은 또 후반기 평균자책점 1.17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이성민은 지난달 6일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호투 비결을 말했다. 최일언 NC 투수 코치도 “성민이가 2군을 경험하고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고 했다. 이성민의 전반기 평균자책점은 8.59였다.
신생팀 NC는 2014년까지 외국인 용병 3명을 보유할 수 있다. 그 이후에는 용병 2명으로 제한된다. 토종 투수진 성장은 NC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한 부분. 김경문 감독은 전날 “(가능성 있는)투수를 더 찾아야 된다”고 말했다. 아담의 퇴출은 NC 젊은 투수진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했다. 등판 기회도 늘어났고 자신감도 수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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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노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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