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털 클라라? 소시지 파스타는 무슨 죄인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9.06 16: 19

[OSEN=윤가이의 실은 말야] 사소한 말과 행동, 패션 등이 연일 화제를 모으는 배우 클라라가 이번엔 레시피 도용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방송에서 소개한 야식 레시피가 기존의 음식 레시피를 도용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야간매점'에서 클라라는 소시지와 파스타를 이용한 '미용실 다녀왔어요'라는 메뉴를 소개했다. 소시지에 파스타 면을 꽂아 만드는 간단한 음식으로 먹음직스럽고 특이한 모양으로 출연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의 입맛을 다시게 만들기도 충분했지만 방송 후 클라라의 이 야식이 이미 온라인과 각종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소개된 음식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며 네티즌 사이 레시피 도용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
많은 네티즌은 이 소시지 파스타가 이미 온라인 등에서 인기를 끈 음식이며 tvN '세 얼간이' 등을 통해 그 레시피가 전파를 탄 사실을 토대로 클라라가 레시피를 도용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와 관련 KBS 예능국 측은 6일 OSEN에 "'야간매점' 코너의 콘셉트상 연예인들이 창작 요리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며 이날 방송분에서 클라라 역시 스스로 창작 요리라고 언급한 적이 없는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실제 그간 '야간매점'에는 이미 주위에서 흔히 먹는 먹거리 등이 자주 등장했고 유명 레시피를 응용한 메뉴도 소개된 바 있다. 종종 창작 요리를 들고 나온 연예인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야간매점'이 반드시 창작 요리만을 취급하는 성격은 아니다. 흔한 라면이나 국수, 빵과 샌드위치 등이 조금씩 개성을 입고 소개되는 경우가 더 잦았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클라라가 이날 소시지 파스타에 대해 '나의 순수 창작 요리다'라고 주장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유명 레시피를 도용했다고 주장하며 눈을 흘기고 있는 상황. 여느 출연자들의 메뉴를 접하듯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내용을 상당히 불편한 사안으로 바꿔 수용하고 있는 인상이다.
이 같은 대중의 반응은 클라라의 평소 이미지, 그리고 말과 태도 등에서 기인하는 건 아닐까. 이날 방송에서도 토크 시간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섹스어필한 이미지를 당당히 즐기고 드러내는 모습으로 일관하고 함께 출연한 방송인 박은지와 포스 대결을 벌이는 등 다소 적극적이고 과장된 모습을 이어갔다. 그간 클라라가 다수의 공식석상은 물론 방송을 통해 보여준 모습은 늘 자신감이 넘쳐났고 때론 다소 과한 듯한 섹시 이미지 어필로 눈총을 받았던 만큼 그야말로 '미운 털'이 박힌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상황.
클라라의 섹시 매력과 당당한 애티튜드를 환영하는 팬들도 늘어났지만 반대 편에서는 과도한 섹시 마케팅과 언행이 눈총을 받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클라라의 소시지 파스타는 다른 사람이라면 굳이 맞지 않았을 돌팔매질을 견뎌내야 하는 느낌이다. 화려한 섹시 이미지와 적극적인 애티튜드 이면에 포장된 가식적인 속내가 숨어있는 것 같은 억측(?)마저 불러일으키는 것, 바꿔 말하면 이것이 또 이슈메이커 클라라의 영향력이자 정체성일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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