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을 뒤덮은 비구름으로 결국 또 한 경기가 비로 연기됐다.
6일 시작구장에서 벌어질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는 우천 연기됐다. 이날 연기된 경기는 추후 일정에 따라 편성될 예정이다. 많은 비가 쏟아진 건 아니지만 오전부터 꾸준히 비가 내렸고, 부산지방에 다음날 오전까지 비가 올 예정이었기에 경기시작 2시간 전 우천연기를 속전속결로 결정했다.
문제는 다음 경기의 시기다. 현재까지 나온 일정으로는 3일이면 정규시즌이 끝이 난다. 그 사이 롯데는 7일동안 경기가 없고 SK는 남는 날이 단 4일 뿐이다. 양 팀 모두 동시에 일정이 비는 날은 9일 월요일과 16일 월요일 이틀 뿐이다.

그렇지만 롯데는 16일이 두산과의 예비일로 잡혀있기 때문에 그날 경기를 펼치기 사실상 힘들다. 게다가 16일에 경기를 하게 된다면 SK는 10일부터 22일까지 무려 13연전, 롯데는 19일까지 10연전을 해야 하기에 다른 날을 잡아야 한다.
남는 날이 없다면 더블헤더도 고려해 볼만하다. 롯데와 SK는 이번달 30일 사직구장에서 1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김시진 감독은 6일 이만수 감독을 만나 "정 그러면 30일에 더블헤더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참고로 롯데는 지난해 KIA와 더블헤더를 가졌던 기억이 있다.
아직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준플레이오프 시작일을 정해놓지 않은 상황. 늦어도 10월 10일에는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예비일에 경기를 하게 되면 휴식일이 없어지고 이동 일정도 꼬일 수 있다. 결국 현재로서는 3일 이후에 편성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날 롯데는 쉐인 유먼이, SK는 조조 레이예스가 출격할 예정이었다. 한창 4강 재진입을 놓고 경쟁중인 두 팀의 이번 우천연기가 정규시즌 막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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