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정현욱과 신정락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LG는 6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정현욱과 신정락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또 다른 투수 정찬헌과 김선규를 등록시켰다. 정현욱은 시즌 첫 1군 말소이며 신정락은 세 번째. 두 투수 모두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서 불안한 피칭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를 앞둔 김기태 감독은 "정현욱은 구위가 떨어져있다. 지금 확대 엔트리라 1군에 인원이 많고, 던질 기회가 많지 않았다. 차라리 2군에서 편안하게 훈련하며 다시 몸을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아 결정했다. 1군에서는 언제 던질지 모르니 제대로 된 훈련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현욱은 올해 50경기에서 2승5패2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 중이다. 전반기 37경기에서는 2승3패2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점 2.75로 안정된 투구를 펼쳤지만, 후반기 13경기에서는 승리없이 2패2홀드 평균자책점 7.56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신정락은 올해 23경기 7승5패 평균자책점 4.51을 마크하고 있지만 5일 대전 한화전에서 2이닝 2피안타 1볼넷 3사구로 제구가 흔들렸다.
김 감독은 "정현욱과 신정락 모두 올해 잘해줬다. 아직 밀린 경기들이 뒤에 계속 남아있다. 팀에 힘이 더 필요할 때 다시 쓰겠다"고 밝혔다. 정현욱과 신정락이 구위를 회복하고, 컨트롤을 잡는다면 시즌 막판 스퍼트에서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정찬헌과 김선규 모두 2군에서 좋은 보고가 있었다"며 새로운 전력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정락이 빠진 선발 한 자리에 대해서는 "임정우도 있고, 임찬규도 있다. 몇몇 투수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이날 박용택이 다시 1번타자로 복귀했다. 최근 2경기 연속 1번타자로 나온 이병규(9번)가 다시 5번 지명타자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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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