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유럽파의 가세로 빈공을 털겠다던 홍명보호의 각오가 손흥민(21, 레버쿠젠)의 발 끝에서 현실이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아이티의 친선경기서 1-1 동점을 기록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서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에 지동원을 기용한 홍 감독은 좌우 측면에 손흥민과 고요한(서울), 공격형 미드필더에 이근호를 배치해 지동원을 지원하도록 했다. 중원에는 이명주(포항)와 하대성(서울)이 자리를 잡았고, 포백라인에는 박주호(마인츠)와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울산)가 차지했다.

왼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최전방의 지동원(선덜랜드)를 지원하던 손흥민은 전반 20분 선제골을 터트려 홍명보호의 골 가뭄 해소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손흥민은 중원에서 하대성이 찔러준 패스를 받아 측면에서 문전으로 돌파, 아이티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아이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득점으로 한국은 지난 7월 28일 일본전 이후 2경기 만에 득점포를 신고했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대표팀이 기록한 2호골이기도 하다.

하지만 줄곧 공세를 펼치던 한국은 아이티의 역습을 잘 막아내다 전반 44분 이브 데마레의 크로스를 받은 케르뱅 벨포트의 헤딩에 어이없이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홍정호와 김영권이 쇄도하던 벨포트를 놓치면서 머리를 맞고 방향이 굴절된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간 것.
결국 한국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1 동점으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이청용(볼튼)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김보경(카디프 시티)은 아직 벤치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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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