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폭발' 손흥민, 대표팀서도 '손세이셔널' 증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9.06 21: 54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서의 활약을 대표팀서도 증명했다.
손흥민은 6일 인천 숭의아레나에서 열린 아이티와 평가전서에 2골을 몰아치며 대표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과 후반서 각각 개인기를 발휘하며 아이티의 골네트를 흔들어 홍명보호의 골 가뭄을 씻어냈다.
이날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로 한국은 지난 7월 28일 일본전 이후 2경기 만에 득점포를 신고했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대표팀이 기록한 2호골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홍명보 감독이 예고한 대로 그대로 이뤄졌다. 경기 초반 부터 무리한 돌파를 시도하며 안타까운 모습도 보였지만 분명 손흥민인 분데스리가서 '손세이셔널'이라는 별명을 얻었는지를 증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선 이근호(상주)가 지동원(선덜랜드)와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나섰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전진 배치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손흥민에게 돌파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했다.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를 통해 아이티의 왼쪽 측면을 끊임없이 돌파했다.
단순한 돌파가 아니라 전방의 지동원과 동료들에게 패스 연결을 하며 기회를 노렸다. 전반 20분에는 함부르크 및 레버쿠젠에서 자신이 보여줬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이어받고 군더더기 없는 볼터치에 이어 슈팅을 시도,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을 위해 홍명보 감독이 만든 전술이 그대로 적중한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전반 후반에는 엔드라인까지 돌파한 뒤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사각이었지만 문제는 없었다. 손흥민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27분 손흥민은 자신의 두번째 골이자 팀의 4번째 골을 뽑아냈다. 이청용-이근호로 이어진 볼을 연결받아 상대 골키퍼를 상대로 침착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골을 터트렸다.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상대의 수비진을 완벽하게 무너트리는 이근호의 패스도 좋았고 손흥민의 마무리도 칭찬 받을만 했다.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손흥민의 활약은 단순히 선수 개인의 영달이 아니다. 홍명보 감독의 전술이 적중한 것이다. 선수의 장점을 정확하게 이용하면서도 팀 플레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공격진의 모든 부분이 완벽하게 이뤄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의 장점을 더 끌어내기 위해 선택한 전술이 맞아 들어간 것이 이날 경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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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백승철 기자 jpnews@osen.co.kr/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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