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백 듀오' 김영권-홍정호, 아이티전서 얻은 '숙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9.06 21: 55

'중앙 수비 기대주' 김영권(광저우)-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아이티전서 숙제를 안게 됐다.
한국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아이티와 친선경기서 4-1로 완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4경기서 3무 1패로 부진하던 한국은 처음으로 승전보를 알리게 됐다.
자타공인 홍명보호 최고의 포지션이라던 중앙 수비가 약점을 노출했다. 김영권(광저우)-홍정호(볼프스부르크)로 이뤄진 중앙 수비 조합은 빠르고 개인기를 가진 아이티의 공격진에 돌파를 허용하면서 흔들리고 말았다.

그동안 홍명보호는 가장 안정된 포지션으로 수비진을 꼽았다. 물론 이날도 아이티에게 많은 실점을 내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 중앙 수비진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20분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트린 대표팀은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아이티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흔들리고 말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상대의 개인기를 막아내지 못했다.
끊임없이 아이티를 상대로 공세를 펼치던 한국은 역습에 무너지고 말았다. 집중력이 흐트러질 위기가 있던 것도 아니었지만 분명 중앙 수비진이 상대 공격수를 놓쳤다.
줄곧 공세를 펼치던 한국은 아이티의 역습을 잘 막아내다 전반 44분 이브 데마레의 크로스를 받은 케르뱅 벨포트의 헤딩에 어이없이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홍정호와 김영권이 쇄도하던 벨포트를 놓치면서 머리를 맞고 방향이 굴절된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또 후반 시작과 함께 아이티가 기습을 펼치던 상황에서도 중앙 수비진은 집중력이 떨어졌다. 순간적으로 오프 사이드트랩을 뚫는 패스가 연결된 아이티의 공격이 좋았다고 볼 수 있지만 중앙 수비진도 대비를 하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김영권과 홍정호는 갑작스럽게 흔들린 모습을 보이면서 상대에게 위협적인 상황을 내주고 말았다.
 
물론 중앙 수비진은 이후 상대에게 위험한 상황을 내주지 않았다. 이청용(볼튼)이 맹활약하며 공격진이 상대를 압도하면서 수비를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개인기와 스피드가 좋은 공격진을 상대로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만족할만한 플레이를 선보였던 수비진은 분명 문제점이 드러났다. 강팀이 아닌 아이티와 경기서 나타난 것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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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백승철 기자 jpnews@osen.co.kr/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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