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류제국(30)은 LG 최고의 승리 아이콘이었다.
류제국이 또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류제국은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막으며 퀄리티 스타트로 LG의 6-3 역전승을 뒷받침했다. 시즌 8승(2패)째를 거두며 개인 승률 8할을 마크했다.
전날(5일) 한화에 1-2 석패를 당하며 2위 삼성에 0.5경기차로 쫓긴 LG는 이날마저 덜미를 잡힌다면 다시 2위로 내려갈 위기였다. 하지만 승리의 아이콘답게 류제국이 경기초반 난조를 딛고 6회까지 마운드를 버티며 LG의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초반 류제국은 좋지 않았다. 1회말 고동진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최진행에게 우측 적시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2회에도 김경언에게 좌전 안타, 이준수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고동진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준 류제국은 3회에도 안타·볼넷으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김경언에게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4회부터 류제국은 안정감을 찾았다. 4회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후 5회에도 1사 후 송광민에게 안타 1개를 맞았을 뿐 최진행을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는 등 실점없이 막아냈다. 6회에도 김경언과 정현석을 직구를 결정구삼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했다. 의외로 6회까지 잘 버텨주며 승부를 대등하게 가져갔다.
최고 147km 직구(60개)를 중심으로 커브(27개)-체인지업(13개)를 섞어 던졌다. 초반 난조에도 불구하고 쉽게 무너지지 않고 버틴 게 LG 역전의 발판이 됐다. LG는 7회초 1사 후 박용택의 안타를 시작으로 이진영의 동점 2루타와 정성훈의 결승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6-3 역전승으로 1위 자리를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LG는 류제국이 선발등판한 16경기에서 13승3패로 승률이 무려 8할1푼3리에 이른다. 류제국이 마운드에 있을 때 LG 타선의 9이닝당 득점지원은 6.23점에 달한다. 류제국의 무너지지 않는 피칭이 LG 타선의 반격으로 이어졌다. 류제국이 나오는 날, LG는 이길 확률이 아주 높다는 것이 또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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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