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그토록 기다리던 첫 승을 올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동시에 역대 A매치 최소관중 기록을 세우는 불명예를 쓰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아이티와 친선경기서 4-1로 완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4경기서 3무 1패로 부진하던 한국은 처음으로 승전보를 알리게 됐다.
그동안 빈공에 시달린 홍명보호에 있어 이날 승리는 더없이 짜릿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홍명보호의 역사적인 첫 승이자 4골이나 터지며 시원한 공격 본능을 과시한 이날 경기를 직접 본 관중은 1만 3624명에 불과했다. 홈에서 열린 역대 A매치 중 최소관중 기록이다.

경기가 열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총 2만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경기장이었기에 당초 만석이 예상됐다. 그러나 결과는 초라했다. 종전 A매치 최소 관중 기록이었던 2008년 1월 30일 칠레와 평가전 당시 관중 수 1만 5012명보다도 1388명이나 적은 숫자다.
5경기 만에 골 결정력 부재라는 문제를 털고 승리를 거둔 홍명보호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5년 반 만에 역대 A매치 최소관중 기록을 경신하게 된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호 첫 승의 기쁨보다 당장 오는 10일 열리는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를 걱정해야할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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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