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 유희관, “지켜야 한다는 부담 있었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9.06 22: 36

선발로 뛰다 깜짝 계투로 투입되어 팀의 승리를 지키고 7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두산 베어스 최고 히트상품 중 한 명인 좌완 유희관(27)이 승리를 자축하며 다음 등판 호투를 다짐했다.
유희관은 6일 잠실 KIA전에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만루에서 선발 이재우를 대신해 계투로 긴급 투입되었다. 원래 로테이션대로라면 7일 목동 넥센전 투입이었으나 LG 상대 5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강점을 비춘 전력이 있어 10~11일 LG 2연전 중 한 경기 선발 투입을 위해 하루 당겨 중간계투로 투입된 유희관이다.
첫 타자 신종길이 유희관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일단 유희관은 승계주자 실점을 막고 1-0 리드도 지켰다. 그리고 6회초. 선두타자 나지완을 볼넷 출루시킨 유희관은 이범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좌타자 이종환 대신 KIA는 우타 포수 차일목을 대타로 투입했다. 유희관은 차일목을 투수 앞 땅볼로 아웃시켰으나 나지완의 2루 진루는 막지 못했다.

그러나 유희관은 백용환을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그리고 7회초 시작과 함께 유희관 대신 사이드암 변진수가 올라왔다. 경기 성적은 1⅓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경기가 두산의 6-5 신승으로 끝났고 유희관은 시즌 9승째를 거뒀다.
경기 후 유희관은 “원래 불펜 투수였고 지난번 잠실 한화전(8월 25일 2⅔이닝 무실점)도 경험해서 부담은 없었다. 선발과 달리 점수를 주지 않고 지켜야 한다는 부담은 조금 있었다. 첫 대결 상대 신종길 선수가 나를 상대로 7할로 강한 면모를 비춰 부담도 있었으나 잘 풀려 다행이었다. 다음 LG전 선발 등판 예정인데 최선을 다해 잘해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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