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몸이 무거웠다."
지동원(22, 선덜랜드)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했지만, 무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지동원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아이티와 친선경기에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기대에 걸맞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지동원은 단 한 번의 슈팅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전반 10분 손흥민이 올린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전부였다. 결국 지동원은 하프타임에 구자철과 교체됐다.

하지만 한국은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이 두 골을 넣었고, 구자철과 이근호가 각각 페널티킥으로 한 골씩을 추가하며 완승을 거머쥐었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하고 첫 승이었다. 지동원으로서는 기쁨 속에서 무득점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 후 만난 지동원은 "오랜만에 첫 승을 해서 기쁘고, 모든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어서 기뻤다"며 "생각보다 몸이 무거웠다. 그래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쉬움에 고개를 푹 숙인 것은 아니다. 이번 경기서 보인 좋지 못한 모습 등을 보완해 오는 10일 열리는 크로아티아전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지동원의 계획이다. 지동원은 "(오늘) 만족하지 못한 만큼 준비를 해서 다음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면서 "지난 2월 크로아티아전(0-4 패배)을 기억하고 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길 수 있도록 집중을 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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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