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우완 다나카 마사히로(25)가 세계 신기록인 개막 20연승 포함 24연승을 질주했다.
다나카는 지난 6일 K스타 미야기 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7피안타(1홈런) 11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완투했다. 그는 팀이 3-2로 승리하면서 개막 이후 20연승을 달리며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는 경사를 누렸다.
그는 지난해부터 24연승을 질주하며 1936년~1937년 뉴욕 자이언츠에서 뛴 칼 허벨이 갖고 있는 24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루브 매커드(뉴욕 자이언츠)가 지난 1912년 작성한 메이저리그 개막 19연승을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일본의 한 시즌 연승 기록은 지난 1957년 이나오 가즈히사(니시테쓰)가 기록한 20연승이다.

다나카의 개막 20연승과 함께 라쿠텐은 2위 지바롯데 마린스와 6경기까지 승차를 벌리며 퍼시픽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팀의 68승(2무48패) 중 20승은 다나카가 혼자 올린 것이다. 호시노 감독은 경기 후 "대단한 선수다. 다시는 깨지지 않을 기록"이라며 소속 선수의 기록을 극찬했다.
다나카는 경기 후 일본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도중 다리에 쥐가 났다. 다음 번에는 더 잘 던지겠다"고 말하며 은연중에 신기록 작성에 긴장했음을 밝혔다. 다나카는 "2점을 먼저 줬는데 타선이 3점을 뽑아줘 이겼다. 역전한 뒤 나도 리듬을 찾았다"고 말했다.
다나카는 개막 20연승에 대해 "한 경기 한 경기 쌓여와서 이렇게 됐다. 모든 팀원들이 같이 쌓아준 것 뿐이지만 그래도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꼭 이루고 싶은 것은 우승이다. 우승을 위해 열심히 던지겠다"고 더 높은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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