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데뷔전 또 연기…컵스는 밀워키에 8-5 승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07 06: 16

[OSEN=이상학기자] 시카고 컵스 임창용(37)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 또 다음으로 미뤄졌다. 2경기 연속 불펜에서 대기했다. 
임창용이 몸담고 있는 컵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을 거둔 컵스는 60승(80패)째를 거두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밀워키와 공동 4위가 돼 탈꼴찌를 눈앞에 뒀다. 
지난 5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맞춰 메이저리그에 승격된 임창용은 그러나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데뷔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6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이날 밀워키전에 다시 불펜 대기했으나 이번에도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컵스는 1회말 첫 공격부터 무려 5점을 퍼부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다윈 바니와 앤서니 리조의 연속 좌전 안타에 이어 네이트 슈어홀츠의 좌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낸 컵스는 라이언 스위니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주니어 레이크의 중월 만루홈런으로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았다. 
밀워키도 2회 아오키 노리치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을 올린 뒤 3회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다. 컵스 선발 크리스 러신은 3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마운드를 일직 내려왔고, 4회부터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비야누에바가 2⅓이닝을 탈삼진 5개로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펼친 컵스는 7-2로 여유있게 리드, 임창용의 등판 상황이 이뤄지는 듯했다. 그러나 7회에는 저스틴 그림이 올라와 1이닝 동안 볼넷 하나를 주며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에는 페드로 스트롭이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그러나 스트롭이 스쿠터 게넷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는 바람에 순식간에 스코어가 7-5가 됐다. 컵스는 8회말 상대 실책으로 다시 1점을 추가한 뒤 9회 3점차 상황에서 마무리 케빈 그렉을 올리며 임창용의 등판 기회가 사라졌다. 그렉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0세이브째를 올렸다. 
컵스는 8일 오전 5시5분 같은 장소에서 또 밀워키와 홈경기를 갖는다. 과연 임창용의 데뷔전이 이뤄질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컵스 경기를 주목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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