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다시 힘을 내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에 대해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추신수의 최근 타격감을 칭찬하며 “전사”라고 치켜세웠다.
추신수는 6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추신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신시내티는 세인트루이스와의 4연전을 위닝시리즈(3승1패)로 장식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는 신시내티는 세인트루이스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히며 지구 챔피언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가을 남자’ 추신수의 상승세가 돋보이는 최근이다. 추신수는 9월 들어 5경기에서 타율 4할5푼(20타수 9안타)에 3홈런, 6타점, 6볼넷, 출루율 5할7푼7리의 환상적인 성적을 냈다. 최근 6경기 중 5경기가 멀티히트이기도 하다. 이런 추신수를 바라보는 베이커 감독의 미소도 환했다.

베이커 감독은 추신수에 대한 질문에 최근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베이커 감독은 “나는 추신수와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아주 좋은(very good) 선수다. 그리고 계속 나아지고 있다”며 추신수를 평가한 뒤 “그는 전사(warrior)와 같은 선수다. 어려운 시기에도 불만이 없었다. 나는 그를 선수로서는 물론 한 사람(person)으로서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추신수는 ‘하드워커’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튀지는 않지만 항상 자신의 일을 묵묵히 수행하면서 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팀 융화력도 좋아 많은 선수들이 추신수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추신수가 팀 내의 든든한 신임과 함께 자신의 역대 최고 시즌을 쓰고 있다. 추신수는 7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도 변함없이 선발 중견수 및 1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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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