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에이스가 1위 탈환을 이끌까.
삼성이 중요한 일전에서 베테랑 에이스 카드를 꺼냈다. 삼성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배영수(32)를 예고했다. 이틀간 휴식을 취한 삼성은 1위 LG에 1경기차로 뒤진 2위. 3위 두산이 반경기차로 턱밑까지 추격해오는 상황이라 자칫 2위 자리 확보도 장담하게 어렵게 된 상황이다.
지난 1일 잠실 두산전 영봉패를 시작으로 3~4일 KIA와 대구 홈경기까지 무기력한 경기내용으로 3연패한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로 흐름이 매우 안 좋다. 만약 이날 LG전마저 패한다면 시즌 첫 4연패와 함게 선두권 싸움에서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

그만큼 선발 배영수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하지만 배영수는 팀 내 최다승 투수로 승리를 보장하는 카드다. 배영수는 올해 22경기에서 12승3패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인상적이지 않지만 13차례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확실한 안정감을 자랑한다.
특히 삼성은 배영수가 나오는 날 확연하게 승률이 높았다. 배영수가 선발등판한 21경기에서 삼성은 16승4패1무로 승률 7할6푼2리를 기록 중이다. 20경기 이상 선발등판한 투수 중에서 가장 높은 승률로 유독 배영수가 나오는 날 삼성이 폭발하고 있다.
배영수의 선발등판시 삼성 타선은 9이닝당 득점 지원이 7.14점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넥센 앤디 밴헤켄(7.16점) 다음으로 높다. 두 자릿수 득점 지원이 3차례나 있을 정도로 화끈하다. 최근 타선이 침체된 삼성에 분위기 전환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올해 배영수는 LG전 첫 선발등판이다. 지난 21일 대구 LG전에서 구원으로 1이닝을 던지며 안타와 볼넷 없이 무실점으로 막은 바 있다. 삼성이 이날 LG를 잡으면 다시 4일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배영수가 4연패를 막고 1위 탈환을 이끌지 시선이 모아진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