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카푸아노(35, LA 다저스)가 부상에 또 발목 잡혔다.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앞으로의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카푸아노는 7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회 2사 후 하체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결국 조기 강판됐다. 2회 2사까지 볼넷 하나를 제외하면 모두 범타 처리해 출발이 좋았던 카푸아노이기에 아쉬움은 컸다.
프레이저를 삼진으로 잡은 뒤 얼굴이 일그러지며 통증을 호소한 카푸아노는 매팅리 감독 및 트레이너와 의견을 주고받았다. 당초에는 연습 투구를 하며 더 던질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더 던지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다저스는 부랴부랴 크리스 모일란을 올리며 예정치 않은 불펜 가동을 해야 했다.

검진 결과 카푸아노는 왼쪽 사타구니쪽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부상 정도와 결장 유무는 좀 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카푸아노는 10일 애리조나 3연전 첫 경기 출전이 예고됐으나 류현진의 허리통증으로 지난 5일 선발 조정 통보를 받고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한편 카푸아노는 시즌 초반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3주 정도를 결장한 전력이 있다. 시즌 출발과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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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