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추격에 나서고 있는 신시내티가 LA 다저스를 꺾고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는 이날도 멀티출루를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뽐냈다.
신시내티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마이크 리크의 7⅔이닝 2실점 호투와 5회 터진 조이 보토의 역전 2점 홈런을 등에 업고 3-2로 이겼다. 2연승으로 시즌 80승(62패)을 기록한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2위팀인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 추격에 나섰다.
선취점은 하루를 쉰 다저스가 홈런의 힘으로 냈다. 다저스는 1회 1사 후 푸이그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2사 1루에서 라미레스가 신시내티 선발 리크로부터 좌측 담장을 향해 총알같이 날아가는 비거리 131.6m짜리 2점 홈런(시즌 16호)를 터뜨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다만 다저스는 선발 카푸아노가 2회 2사 후 사타구니 근육에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가 불펜 요원들을 조기에 투입시키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에 지구 우승을 향한 강한 정신무장으로 뭉친 신시내티도 차근차근 따라갔다. 4회 선두 보토의 볼넷과 브루스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은 신시내티는 루드윅의 유격수 방면 병살타 때 1점을 냈다. 5회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리크의 볼넷과 추신수의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필립스가 병살타를 치며 기회를 무산시키는 듯 했으나 보토가 하웰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뽑으며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신시내티는 이후 리크가 마운드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8회 무사 만루라는 절호의 기회에서 1점도 뽑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마무리 채프머닝 9회 다저스의 중심타자들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추신수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기록했고 5회 1사 1루에서는 상대 왼손 불펜 요원 J.P 하웰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안타를 쳐내며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이다.
반면 다저스는 선발 카푸아노가 조기강판된 상황에서 불펜 요원들을 동원했지만 결국 5회 보토에게 맞은 홈런이 결정타가 됐다. 타선도 리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지난 5일 콜로라도전에서 패한 다저스는 2연패를 기록했다. 8일 경기에는 올 시즌 나란히 14승을 기록하고 있는 맷 레이토스(14승5패 평균자책점 2.98)와 잭 그레인키(14승3패 2.78)가 한 판 승부를 벌인다.
skullboy@osen.co.kr
신시내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