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들어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또 한 번의 멀티출루 경기를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팀도 LA 다저스를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리드오프로서의 몫을 톡톡히 했다. 이날 전까지 9월 들어 5경기에서 4차례나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추신수는 이날도 안타와 볼넷을 모두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알렸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8푼7리에서 2할8푼8리로 조금 올라갔다. 타율 2할9푼대 회복도 가까워졌다.
첫 타석에서 LA 다저스 선발 좌완 크리스 카푸아노를 상대한 추신수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82마일 슬라이더를 잡아 당겼으나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고르며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2S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도 침착하게 공을 골랐다. 다만 필립스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되며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가 나왔다. 5회 선두타자이자 투수인 리크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다저스는 좌타자인 추신수를 감안해 왼손 불펜 요원인 하웰을 투입했다. 그러나 추신수의 뜨거운 방망이는 좌우를 가리지 않았다. 볼카운트 2B-1S에서 몸쪽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꿈쩍도 하지 않은 추신수는 5구째 87마일(140㎞)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깨끗하게 빠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추신수는 2사 2루에서 터진 보토의 좌월 2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시즌 96번째 득점이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추신수는 9월 한 달 동안 타율 4할3푼5리(23타수 10안타)의 뜨거운 감을 이어가고 있다. 안타를 못 친 경기는 단 한 경기밖에 없고 지난 8월 25일 밀워키전 이후 13경기 연속 출루다. 9월 출루율은 무려 5할6푼7리가 됐다. 한편 경기는 5회 터진 보토의 역전 결승 2점포에 힘입어 신시내티가 3-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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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