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9G만에 홈런 폭발…48호 1위 굳히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07 11: 19

볼티모어 오리올스 거포 크리스 데이비스(27)가 9경기 만에 홈런을 폭발시키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데이비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6회말 존 댕크스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총알처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48호를 기록했다. 
이로써 데이비스는 지난달 2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47호 홈런을 터뜨린 뒤 9경기 만에 다시 홈런 손맛을 봤다. 올 시즌 가장 오랫동안 홈런을 치지 못한 게 10경기 연속이었는데 이번에는 9경기에서 끊었다. 이 부문 2위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43개)와 격차도 5개로 벌렸다. 

2-0으로 리드한 6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3번째 타석에 등장한 데이비스는 화이트삭스 좌완 선발 존 댕크스의 5구째 79마일 체인지업을 통타, 우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를 친 데이비스는 시즌 타율도 2할9푼8리로 끌어올렸다. 
홈런왕 경쟁자 카브레라는 지난달 2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시즌 43홈런으로 데이비스와 격차를 3개차로 좁혔으나 이후 복부 통증으로 4경기를 결장하며 페이스가 끊겼고, 6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잔여경기는 디르로이트 21경기, 볼티모어 22경기로 5개차를 뒤집기기란 쉽지 않다. 
지난 2006년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148순위로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된 데이비스는 2008년 빅리그 데뷔 첫 해 80경기에서 홈런 17개를 때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2009년에도 113경기에서 21개의 홈런을 때리며 자리를 잡는가 싶었지만 이듬해부터 기대 만큼 성장 속도를 보이지 못했다. 
결국 2011년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텍사스가 우에하라 고지를 데려오는 트레이드 카드가 돼 볼티모어로 팀을 옮겼다. 볼티모어에서 맞이한 풀타임 첫 해였던 지난해 33홈런으로 잠재력을 발산하기 시작한 데이비스는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며 데뷔 첫 홈런왕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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