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간판타자 맷 켐프(29)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기약없이 늦어질 전망이다. 이번에는 햄스트링 통증이 재발, 그를 기다린 이들을 한숨 짓게 했다. 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켐프는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재활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켐프가 최근 좋지 않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어제(6일) 켐프가 통증을 느꼈고, 오늘은 타격도 못했다. 인정하기 싫지만 조금 더 천천히 하라고 말했다"며 최악의 경우 올 시즌 내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도 밝혔다.
켐프는 애리조나에 차려진 싱글A 란초 쿠카몽가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5경기에서 삼진 7개 포함 1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그 와중에 지난 5월에 당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돼 재활 경기를 중단해야 했다.

켐프는 올해만 무려 3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 5월31일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24경기를 결장한 켐프는 7월6일에는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11경기를 빠졌다. 이어 지난 7월27일 부상 복귀전에서는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지금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올해 62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 60안타 5홈런 27타점 9도루에 그치며 데뷔 후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켐프가 빠진 가운데 다저스는 괴물신인 야시엘 푸이그의 활약으로 공백을 잘 메우고 있지만, 큰 경기에서는 켐프처럼 경험이 있고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하다. 그래서 부상 재발이 아쉽다.
폭풍 같은 질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며 4년 만에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다저스이지만 켐프의 부상 재발로 포스트시즌이 걱정스럽게 됐다. 안드레 이디어와 칼 크로포드 그리고 푸이그로 짜여진 외야진이 안정돼 있지만 큰 경기에서 푸이그가 공수주에서 큰 실수없이 플레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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