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언더핸드 우규민이 1위 수성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부진한 투구를 했다.
우규민은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로 나서 5⅔이닝동안 9피안타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우규민의 삼성전 성적은 완벽했다. 2경기에 출전, 11이닝을 던져 실점 없이 2승을 거뒀다. 삼성과 엎치락뒤치락 선두 쟁탈전을 벌이는 LG에 가장 믿을만한 삼성전 카드가 바로 우규민이었다.
그렇지만 이날 우규민은 경기 초반 대량실점으로 삼성쪽에 분위기를 내줬다. 1회 선두타자 배영섭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고 경기를 시작한 우규민은 정형식의 희생번트, 박한이의 플라이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최형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2루수 손주인이 거의 좌익수 앞쪽에서 수비를 하고 있었지만 워낙 타구가 빨라 최형우의 타구를 잡을 수 없었다.

2회를 3자범퇴로 넘긴 우규민은 3회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2루타를 내줘 다시 위기를 맞았다. 배영섭의 기습번트를 잡아 3루에서 선행주자를 잡아내 한 숨 돌리나 싶었지만 정형식에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내줘 2,3루에 주자가 나갔다. 박한이를 삼진 처리, 이닝을 마치는데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가운데 LG 배터리는 최형우를 고의4구로 거르고 박석민과의 승부를 택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패착이 됐다. 박석민이 3-유간을 뚫는 2타점 적시타로 우규민을 흔들어놨다. 이어 우규민은 강봉규에게까지 좌전 적시타를 허용, 실점이 4점으로 늘었다.
0-4로 뒤진 6회 우규민은 선두 강명구에게 좌익선상 3루타를 허용, 다시 실점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지영-김상수를 연속으로 땅볼 처리하며 3루에 주자를 묶어놨다. 하지만 배영섭에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결국 추가점까지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6회초 현재 LG는 삼성에 0-5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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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