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현진영·문희준·은지원, 90년대 전설 3인방 최종 우승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9.07 19: 48

90년대 전설 3인방 현진영과 문희준-은지원이 최종 우승을 거뒀다.
현진영과 문희준-은지원은 7일 오후 6시 15분에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 '흐린 기억 속의 그대'로 410표를 받아 최종 우승을 거뒀다. 90년대 감성이 가득 느껴지는 힙합 바지와 헐렁한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문희준과 은지원은 파워풀한 댄스 실력으로 무대를 달궜다. 이어 현진영은 두 후배가 띄워놓은 무대 뒤로 '흐린 기억 속에 그대'의 시작부분을 부르며 등장해 마치 한 팀 같은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가장 처음으로 무대에 선 것은 장호일과 김용진이었다. 무대에 앞서 "원래 팬이었다" "훈훈하다. 나도 보헤미안 음악을 좋아한다"며 서로를 향해 호감어린 칭찬을 하던 두 사람은 공일오비 1집의 곡이자 객원 보컬이었던 윤종신이 부른 '텅 빈 거리에서'로 감성 가득한 무대를 꾸몄다. 장호일은 후배를 위해 기타를 연주했고, 김용진은 특유의 굵직하고 감성 짙은 목소리를 뽐냈다.
이어 성대현과 제국의아이들은 알이에프의 명곡 '상심'과 '이별공식'을 열창했다. 15년 만에 후배들과 함께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무대에 오른 성대현은 긴장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지만 곧 까마득히 어린 아이돌 그룹과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보이며 관객들의 열광을 끌어냈고, 장호일과 김용진을 이기고 1승을 차지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등장한 DJ처리와 바다는 철이와미애의 히트곡 '너는 왜'의 21세기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보였다. DJ처리는 녹슬지 않은 랩 실력과 디제잉 감각을 뽐내며 바다와의 신개념 콜라보 무대를 완성시켰고 성대현과 제국의아이들을 꺾고 1승을 거뒀다.
중저음과 힙합의 조합으로 기대감을 줫던 이현우와 긱스는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날'로 25살이라는 나이차가 무색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1승을 거뒀다.
가장 마지막으로 등장한 노라조와 황규영은 황규영의 '나는 문제없어'로 진정성 있는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지만, 결국 현진영과 문희준, 은지원의 아성을 이기지 못하고 1승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불후의 명곡'은 지난주에 이어 '오빠 특집'으로 꾸며졌다. 현진영과 MC, DJ처리와 바다, 이현우와 긱스, 알이에프와 제국의아이들, 황규영과 노라조, 공일오비와 김용진 등 90년대 전설의 가수와 후배 가수들이 각각 한 팀을 이뤄 추억 속의 90년대 명곡을 새롭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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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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