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한국시리즈의 승자는 삼성이었다.
삼성은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응집력과 선발 배영수의 관록투를 앞세워 7-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62승 44패 2무, 승률 5할8푼4리로 LG를 제치고 다시 선두자리에 복귀했다. 반면 LG는 빈타에 시달리면서 패배, 65승 45패 승률 5할8푼1리로 순위가 내려갔다.
삼성은 1회 리드오프 배영섭이 좌전안타로 출루하며 경기를 열었다. 정형식의 희생번트, 박한이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2사 2루가 됐고 최형우가 우전안타로 주자를 홈에 불러 들였다. 2루수 손주인이 거의 좌익수 앞에서 수비를 할 만큼 최형우에 맞춰 시프트를 했지만 잘 맞은 타구까지 잡을 수는 없었다.

계속해서 삼성은 3회 연속안타로 3득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배영섭의 번트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해 3루에서 주자가 아웃됐지만 정형식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이었다. LG 배터리는 박한이를 삼진 처리한 뒤 최형우를 고의 4구로 내보내 박석민과의 승부를 택했지만 박석민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3-유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강봉규의 적시타까지 이어져 4-0으로 리드 폭을 넓힌 삼성이다.

5회 2사 1,2루 기회를 놓친 삼성은 6회 선두타자 강명구가 3루타로 출루했다. 이지영과 김상수가 땅볼로 아웃돼 득점에 실패할 위기에서 배영섭이 내야안타로 주자를 홈에 불러 들였다. 이어 8회에는 무사 1,3루에서 배영섭의 희생플라이, 9회에는 무사 1,3루에서 정병곤의 병살타로 한 점씩 보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5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3승을 달성,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또한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전 구단상대 승리를 거둔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배영섭, 최형우가 멀티히트를 기록한 가운데 시즌 5번째 선발 전원안타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LG는 배영섭을 공략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1회 2사 1루, 2회 1사 1,3루, 3회 2사 3루, 4회 무사 1,3루, 5회 2사 2루 등 끊임없이 주자가 나갔지만 안타 하나가 부족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 정주현과 윤요섭의 연속안타로 2점을 만히하는데 그쳤다.
LG 선발 우규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전 2경기 11이닝 무실점 2승이었지만 5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6패(9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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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