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귀뚜라미 미국 도심 습격?' 공포영화나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다소 황당해 보이는 귀뚜라미 미 도심 습격이란 제목의 트위터 사진 한 장이 인터넷 세상에서 잔잔한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 속 귀뚜라미 미국 도심 습격은 사실 대단한 게 아니다. 수 년 전 할리우드 코믹영화 '조의 아파트'에서 뉴욕의 낡은 아파트를 뒤덮었던 바퀴벌레 포스터 대신에 귀뚜라미로 대체한 듯한 사진이다.
하지만 최근 지구촌 곳곳에 기상이변이 계속 벌어지는 가운데 장래 곤충만이 살아남을 것이란 일부 SF스타일의 미래 예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귀뚜라미 미 도심 습격' 사진은 공포심을 더하고 있다.

해외 SNS를 통해 먼저 화제가 된 이 사진들은 미국 오클라호마 지역에서 촬영된 실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엄청난 규모의 귀뚜라미 떼가 미국 도심에 나타나 골치를 썩이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 속 귀뚜라미들은 문 틈과 벽 사이로 떼지어 이동하며 사실상 오피스빌딩이나 아파트로 보이는 건물의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
이번 여름 유난히 기온이 높은 날들이 계속되면서 귀뚜라미의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벽과 바닥을 새카맣게 뒤덮은 귀뚜라미 떼의 모습에 네티즌도 징그럽고 공포스럽다는 반응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귀뚜라미 미국 도심 습격이라니, 좀비들보다 더 무섭다" "바퀴벌레가 도시에 나타나는 건 몰라도 미국은 왠 귀뚜라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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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미국 도심 습격' 해외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사진.